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란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2026년 FIFA 월드컵 축구 토너먼트를 앞두고 10일(현지시각)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도중 허가되지 않은 깃발이 등장하거나 대표팀을 겨냥한 구호가 외쳐지면 경기를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이란 언론이 보도했다.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각) 이란 현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경기장에서 비공식 깃발이 반입되거나 대표팀을 반대하는 구호가 들릴 경우 반드시 경기 중단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보했다”고 말했다.지난 4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FIFA 총회 당시 시위대가 ‘이란 대표팀은 이란 국민이 아닌 혁명수비대를 대표한다’며 이란의 대회 참가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란 쪽은 월드컵 경기 도중에 이와 관련된 손팻말이나 깃발이 게시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광고이란은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하고, 21일과 26일에 각각 벨기에, 이집트와 경기를 치른다.도냐말리 장관은 또 “비자 이슈와 관련한 실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며 “미디어 매니저가 없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란 선수단 전원에 대해선 비자를 허가했지만, 일부 직원들의 비자 발급은 거부해 논란이었다.광고광고그는 또 이집트와의 조별리그 경기가 성소수자 권리 홍보를 위한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도냐말리 장관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어떠한 방해 행위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FIFA로부터) 받았다”고 했다.지난해 12월 시애틀 조직위원회는 6월26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를 ‘프라이드 매치’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교롭게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는 이란과 명시적으로 금지하진 않지만 성소수자를 탄압해 오고 있는 이집트 간의 경기가 지정되면서 양국이 비판했다. 이에 이란과 이집트 각 축구협회는 시애틀 경기에서 성소수자 관련 활동을 막아달라고 FIFA에 요청한 바 있다.광고미국과 이란 간 전쟁 와중에 이뤄지는 월드컵이라 이란 축구대표팀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이란 대표팀은 미국이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애초 애리조나에서 예정됐던 훈련 캠프를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로 옮겼다. 미국이 선수단에 발급한 비자도 각 경기 하루 전에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한 제한적인 비자였다.이란 축구협회는 또 지난 9일 이란 응원단에게 배정된 경기 티켓 할당량이 취소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FIFA 규정을 보면, 참가국 축구협회는 각 경기 티켓의 8%를 배분받아 자국 팬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이란 축구협회는 “이란 응원단 입장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는데 FIFA와 미국 조직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