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벌어진 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중부 상공에서 발사체가 하늘을 가로지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광고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시각)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먼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중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스라엘도 확전을 멈추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 4월 휴전 이후 두 달 만에 재개된 양국의 직접 공방은 하루 만에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이 전선에서의 공격은 멈춘 상태”라며 “테헤란의 테러 정권이 타격을 받은 뒤 우리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테러 정권이 또다시 우리를 공격하는 실수를 범한다면 우리는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충돌은 전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를 공습한 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촉발됐다. 다히예는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북부 이스라엘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고, 이란군은 레바논 및 베이루트에서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맞섰다.광고 액시오스는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공습 전 미 중부사령부에는 이를 통보했지만 백악관에는 알리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비슷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을 만류한 바 있어 이번 베이루트 공습에 불쾌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기로 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발포를 멈춰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 간의 장기적인 핵 합의를 향한 획기적 돌파구가 며칠 안에 마련될 수 있다”며 작전 취소를 강하게 압박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광고광고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경우 이스라엘이 “혼자 싸우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비비에게 ‘조심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곧 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 민감한 표적 수십 곳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뒤 네타냐후 총리가 군 지휘부에 공격 취소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역 내 5개국으로부터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해 확전을 멈춰달라는 전화를 받았으며, 이란 쪽도 “이스라엘이 공격을 멈추면 자신들도 더는 공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달했다.광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조율을 시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독자적 군사행동 권한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완전한 자위권을 가지고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그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며 “나의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대화를 나눌 때 말했던 것처럼, 친애하는 이스라엘 국민에게도 이같이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하루 동안 이란과 헤즈볼라는 우리에게 새로운 공식을 강요하려 했다”며 “그들은 레바논과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해도 우리가 가만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내가 책임자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도 이란 언론을 통해 “시온주의 정권에 고통스러운 대응을 가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중지를 선언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이란이 직접 공방을 멈췄다고 해서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 헤즈볼라는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면서도 “이들을 상대로 한 우리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의 군사 기반시설을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 장관도 이날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은 베이루트 다히예에 대한 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도 “레바논 남부와 다히예를 포함해 적의 침략이 계속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압도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사태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적 이해,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이해가 갈수록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이 계속될 필요가 있고, 트럼프는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광고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네타냐후 “이란 공습 당분간 중단”…트럼프 압박 속 이스라엘·이란 하루 만에 확전 멈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8일(현지시각)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먼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 중지를 선언한 데 이어 이스라엘도 확전을 멈추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난 4월 휴전 이후 두 달 만에 재개된 양국의 직접 공방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