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작살 촉이 박힌 고래 어깨뼈 부위의 세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광고5천년 전 한반도 바다에서 사슴뿔 작살을 던져 고래 사냥을 했던 선조들 흔적이 나라의 공식 유산이 된다.국가유산청은 울산박물관 소장품인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 촉’ 관련 유물 넉점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8일 발표했다. 이 유물들은 2010년 울산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을 발굴 조사하다 나온 것이다. 고래의 꼬리뼈 일부와 어깨뼈 일부에 사슴뿔을 갈고 다듬어 만든 작살 촉들이 각각 1개씩 박힌 얼개다.울산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나온 5천년 전 고래의 어깨뼈 일부. 맨 아래 쪽에 삐쭉 튀어나온 막대 모양의 물체가 사슴뿔을 다듬어 만든 작살 촉이다. 국가유산청 제공작살 촉이 박혔던 고래 어깨뼈와 분리된 작살 촉을 나란히 놓은 모습. 국가유산청 제공작살 도구를 써서 벌인 선사시대 사람들의 고래잡이 흔적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희귀 유물로 꼽힌다. 이 유물들이 출토된 지역 인근 반구천 기슭에 있는 선사시대 암각화(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써서 고래를 잡는 장면이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이를 실증하는 유력한 고고학적 증거이기도 하다.광고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선사시대 한반도 사람들의 생활 문화와 생업 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뿐 아니라 ‘반구천 암각화’의 고래잡이 묘사가 단순히 상징적이고 제의적인 표현이 아니라, 고래잡이 활동에 대한 실재 기록임을 입증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울산 황성동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사슴뼈 작살 촉. 고래의 꼬리뼈에 박혀 있던 것이다. 국가유산청 제공울산 황성동 유적에서 나온 고래의 꼬리뼈 일부분. 맨 오른쪽 돌출부 표면에 선명한 테두리 점처럼 보이는 부분이 작살 촉이 꽂힌 부위다. 국가유산청 제공황성동 유적에서 출토된 고래 꼬리뼈의 맨 오른쪽 돌출부 표면에 박힌 작살 촉. 국가유산청 제공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인 30일 동안 유물에 대해 각계 의견을 듣고,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을 확정한다. 그렇게 되면 국내 선사시대 생산·생업 관련 유물들 가운데 첫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된다.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