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6·3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투표소 담당 공무원들이 모여있던 카카오톡 방에서 용지 부족 우려와 혼란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전국공무원노조 제공광고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밤 10시까지 투표가 이어졌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투표용지 부족을 알리는 현장 공무원들 목소리가 전해진 정황이 나왔다. 그런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제때 투표용지를 공급하지 못했고, 결국 일시적인 투표 중단과 일부 투표소 투표시간 연장으로까지 번졌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5일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방 대화 내용을 보면, 지난 3일 오후 2시33분께 이 대화방에는 “잠실7동 2투표소 잔여용지 500매 미만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투표소를 관리하는 현장 공무원이 투표용지가 부족한 상황을 선거관리위원회 쪽에 전달한 것이다. 이 대화방에는 송파구 140개 투표소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하기 위해 각 투표소를 담당하는 공무원과 선관위 직원 등이 들어와 있었다.공무원들은 심각한 상황을 전했지만 투표용지는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4시41분께 해당 투표소를 담당하던 공무원들은 “잠실7동 2(투표소) 투표중단”이라는 메시지를 올린다. 뒤이어 “잠7 2투 민원 너무 심합니다”라며 현장의 혼란을 호소하기도 했다.광고비슷한 상황은 본투표 당일 송파구 곳곳 투표소에서 벌어졌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 3일 송파구 12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잠실 2동에서도 오후 2시17분께 “용지가 부족할까봐 연락 오는데 우선 선관위에서 모니터링한다고 답변만 드리고 있고 추가 수령할 것이라고 확답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표용지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데 대해 선관위 쪽의 대응과 설명을 요구한 것이다. 뒤이어 잠실 4동, 방이 2동, 오륜동, 가락1동, 가락2동 등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을 전하는 공무원들 보고가 이어졌지만, 각 투표소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주민들 항의하고 난리났다. 이거 어떻게 하실거냐?”, “투표용지 관련해서 부정선거 의심 등 민원이 생겨서 진행 못하는 중이다”, “너무 고충이 심각하다”며 현장의 심각한 상황을 호소하는 글까지 올렸다.잠실7동 제2투표소는 결국 부정선거론 지지자들의 ‘투표함 봉쇄’ 시위 현장이 되며 사흘 가까이 투표함을 이송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이날 아침 9시께 경찰 지원을 받아 투표 마감 35시간만에 이곳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중앙선관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