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 광고 집안 정리의 시작은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건의 자리를 정하고 그 규칙을 지키는 겁니다. 정리 잘하는 사람은 일도 빨라요.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으니 찾을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이주현 기자는 컴퓨터 밖 영역은 ‘어느 정도’는 정리하는 편입니다. 대략 있을 법한 장소에 물건을 두니까요. 하지만 데이터 관리는 꽝이죠. 폴더를 만들어 자료를 쌓아두긴 하지만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메모리 공간 부족으로 파일을 지우려고 하면, 늘 망설입니다. 광고 ● 옵시디언 도대체 뭐길래…? 이주현 기자, 제대로 자료 정리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더욱이 지난 20여년간 다뤘던 정치·사회·문화 분야와는 전혀 다른 디지털 분야를 취재하게 되었으니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자료를 가지런하게 정리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광고광고 올봄 경기도 파주 문발동에서 ‘곰토미의 AI 활용법’ 강좌를 연 아이티 교육 강사 이해범님은 12주 강의의 막바지 3주를 모두 ‘옵시디언’에 쏟아부었습니다. 이해범님은 컴퓨터에 모든 프로그램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웹 브라우저와 옵시디언 단 2개만 있으면 된다”고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옵시디언이 뭔가요? 옵시디언 로고. Sharpen Your Thinking! 옵시디언(Obsidian)은 캐나다 워털루대학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다 리와 에리카 수가 2020년 3월 출시한 자료 정리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정리용 프로그램을 세대별로 나누면 1세대가 에버노트, 2세대가 노션, 3세대가 옵시디언이라고 한답니다. (이주현 기자는 그동안 아무것도 안 썼어요...) 기막히게 자료 정리를 잘해줘서 ‘세컨드 브레인’이라고 한다죠. 옵시디언은 흑요석이라는 뜻인데요, 마그마가 급격히 식어 만들어진 단단한 천연 유리입니다. 깨질 때 매우 날카로운 단면이 만들어져 석기시대부터 화살촉, 돌칼 같은 거로 많이 쓰였대요. 개발자들이 좋아하던 게임 ‘마인크래프트’에 등장하는 강력한 광물이기도 하다죠. ‘칼같이’ 정리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옵시디언이란 이름 잘 어울리지 않나요?광고 인프피(INFP) 이주현 기자는 옵시디언 단어 뜻만 읽어보고도 ‘와, 멋지다, 진짜 정리 잘할 것 같다!’며 감격할 준비가 되어 있죠. 그런데 말입니다. 옵시디언은 진입 장벽이 좀 높아요. 마크다운(.md) 파일 형식이 기본이고요(아무래도 좀 낯설죠), 사용자의 자유도가 높아요(할 수 있는 게 많다는 건 알아야 할 게 많다는 뜻). 대신 손에 익으면 정말 편하고, 매우 ‘유연’합니다. 다른 도구를 끼워 넣으면(플러그인) 기능이 더욱 막강해지는데 무료 플러그인이 수천개에 이릅니다. 내부 노트끼리 링크가 가능해 데이터들이 서로 연결망을 갖게 됩니다. 쌓아놓기만 한 자료가 쓸모 있는 자료로 변하는 거죠. 글쓰기·강의·연구·책 기획 등 콘텐츠 만드는 사람들에게 옵시디언은 매우 유용한 도구로 쓰일 수 있습니다. 옵시디언이 에이아이를 만나면 그야말로 천하무적. 저장된 메모를 검색하는 도구의 수준을 넘어, 내 지식과 대화하고 연결하고 재가공하는 엔진이 된답니다! ● 시작해보자~ 옵시디언 앱 다운로드부터 이주현 기자는 올여름을 ‘옵시디언 썸머’로 명명했습니다. 챗지피티·제미나이·클로드를 이용해 옵시디언 공부를 해나갈 참입니다. 유튜브에는 옵시디언 관련 강의 영상이 워낙 많아요. 이중 어떤 것이 가장 유용할지 일일이 다 열어볼 순 없잖아요. 그래서 특히, 유튜브를 잘 읽는 구글 계열 제미나이엔 ‘옵시디언 교육자’라는 젬(Gem)을 만들어 요청사항에 이렇게 적었어요. 광고1. 옵시디언 관련 동영상을 보낼 때마다 페이지 핵심 내용을 요약해서 메모리에 저장해줘. 2. '지금까지 저장된 웹 자료를 요약해줘'라고 요청하면 목록과 함께 핵심 요약본을 보여줘. 3. 옵시디언을 사용하면서 부닥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물어볼 테니 필요한 웹 검색을 충실히 해줘. 일단, 웹에서 옵시디언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프로그램을 설치하세요. 옵시디언은 볼트(보관함)를 하나 만들고 그 아래에 폴더-노트를 만드는 거에요. 볼트 안에 들어가는 내용은 서로 연결되지만, 볼트와 볼트 간엔 연결이 되지 않아요. 옵시디언은 로컬 저장 방식이라 오로지 컴퓨터, 패드, 휴대폰 같은 디바이스에 저장이 됩니다. 기업 경영 사정에 따라 폐쇄되거나 유료로 변하는 플랫폼에 나의 소중한 자료를 의존하지 않아도 되지요. 해킹 우려도 없습니다. 다만 디바이스 분실이 걱정되니까 백업은 잘 해두시고요. 옵시디언 생초보 교육 동영상을 둘러봤습니다. 이주현 기자는 북트레싱 채널에서 만든 다음 영상을 선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