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두근두근 노인 돌봄 l 미요시 하루키 지음, 조승미 옮김, 동녘, 1만7000원 광고“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는다.” 노인 환자 돌봄의 원칙이다. 1970년대 베트남 반전 시위로 고교에서 제적당한 뒤 24살 나이에 우연히 노인시설에서 일하다가 50년 경력의 노인돌봄 전문가가 된 저자의 원칙이다. 이 원칙은 환자인 노인의 삶을 회복시키는 원칙이다. 그가 실천하는 인간적 돌봄을 위해서는 다정함만으로는 안 된다. 임기응변과 상상력이 필요하다. 링거를 맞지 않으려 하거나, 목욕을 거부하거나, 무작정 밖으로 나가려는 행동 등을 하는 노인의 신체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신체를 억압하는 대신에 링거 맞는 동안 손을 잡아주고, 의사를 가장해 같이 목욕하고, 어디로 가고 왜 가는지를 물어보며 시간을 지체하면서 외출의 의지와 욕구를 줄여주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치매 노인의 이상 행동은 대개 자신의 불편을 호소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약으로 억눌러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어떤 불편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바로 돌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노인들의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 아무리 터무니없고, 반복되는 얘기라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광고 돌봄은 과학적, 표준적, 일률적 매뉴얼을 강조하는 치료적 접근과는 다르다. 치매나 뇌졸중이 있더라도 지금 여기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치료와 구분되는 돌봄이다. 일본은 한국보다 20년이나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저자는 노인 돌봄의 원칙에 맞는 구체적 사례와 대처들을, 이런 원칙에 맞춰 제시한다. 한국도 2026년 기준 65살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이미 진입했다. 치매 인구도 100만명이 넘고 있다. 노인 돌봄은 이제 한국 사회에 사는 누구나 직면해야 할 문제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