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 3일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들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았다”는 해명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12곳 투표소에서 문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의 경우 2022년 지방선거도 이번 선거와 비슷한 투표율 흐름을 보여 ‘부실 예측’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4일 선관위 누리집을 통해 2022년 지방선거와 올해 지방선거 서울 송파구의 투표율 추이를 견줘보면, 본투표 오후 들어 유권자가 몰리고 사전투표율이 낮은 양상이 공통으로 나타난다. 전날 ‘투표율 예측 실패’를 용지 부족 원인으로 설명한 선관위 설명이 무색한 셈이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과 과거 투표율을 고려해 투표용지를 인쇄했지만 오후 들어 예상보다 많은 유권자가 몰려 용지 부족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의 경우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수 대비 50%에 해당하는 투표용지만 인쇄했다고 한다. 선관위 내부 지침이 허용한 유권자 수 대비 최소 비율이다.송파구의 경우 투표시작 직후인 오전에는 투표율이 높지 않지만 늦은 오후들어 상승하는 흐름이 반복된다. 2022년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오전 7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10위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올라 최종 5위(55.0%·서울 전체 53.2%)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오전 7시 기준 투표율은 16위로 낮았으나 최종 5위(65.8%·서울 전체 63.6%)로 서울 전체 투표율을 웃돌았다. 오후에 유권자가 몰리는 현상은 충분히 예측가능했을 정황이다.광고이에 더해 이번 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 순위도 낮은 상태였다. 송파구 사전투표율의 절대 수치는 2022년 21.41%에서 2026년 23.3%로 상승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전체 투표율 수준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의 사전투표율 순위는 2022년 12위에서 올해 20위로 크게 하락했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가 많을수록 본투표에 나서는 유권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커진다.선관위는 사태가 발생한 뒤 간단한 설명 외에 구체적인 사고 경위 등에 대한 추가 설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투표율을 예상한다는 것은 정치 전문가들도 힘든 일인데 무슨 기준으로 50%를 준비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며 “출구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거나 아예 투표하지 못하고 돌아간 이들이 발생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비판했다.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