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다수 유권자는 대기 끝에 투표 종료 시각을 넘겨 투표를 했지만, 일부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결국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있었다고 한다. 어처구니없다. 민주주의 선진국을 자부하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나.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는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이다. 단 한명이라도 관리 부실로 투표용지가 모자라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국민이 어떻게 그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신뢰할 수 있겠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회성 실수로 간주하고 어영부영 넘길 생각은 아예 말아야 한다. 선거 관리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을 야기한 이번 사태가 왜, 어떻게 벌어졌는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는 것은 물론 그 책임 또한 무겁게 물어야 한다.중앙선관위는 일단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송파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의 50%에 해당하는 투표용지를 본투표용으로 준비했는데, 관내 146개 투표소 중 12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졌다고 한다. 이해하기 어렵다. 이미 사전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 전체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진 바 있다. 선관위가 너무 안일하게 상황을 바라본 것 아닌가. 또 선관위는 송파구 12곳과 강남구, 광진구 1곳씩 모두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기초적 사실관계부터 신속히 파악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내놔야 할 것이다.그렇잖아도 일부 보수층을 중심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물론 부정선거론 자체는 과학적 검증과 대법원 판결 등을 통해 터무니없는 주장임이 입증됐지만, 선관위 또한 이런 음모론이 번질 빌미를 주지 않도록 선거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선관위는 2022년 대선 때도 코로나19 격리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소쿠리에 담아 투표함으로 옮기다 ‘관리 부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번 일은 그때와 비교할 수 없는, 훨씬 더 큰 잘못이다. 특단의 대처로 선관위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사설] 어이없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선관위 무겁게 책임져야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다수 유권자는 대기 끝에 투표 종료 시각을 넘겨 투표를 했지만, 일부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결국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일까지 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