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폭발 사고가 일어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1일 오후 소방차가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또 폭발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곳에선 폭발로 2018년 5명, 2019년 3명을 비롯해 이번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첨단을 달리는 케이(K)방산의 대표 주자로 각광받지만 그 이면에선 ‘후진국형’ 사고로 노동자들 죽음이 잇따르는 것이다.1일 폭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안 56동 공구 세척장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로켓 추진제를 만들 때 쓰는 공구에 묻은 화약 물질을 닦아내는 곳으로, 다른 건물들과는 떨어져 있다고 한화 쪽은 밝혔다.한화는 관리직 주임 1명과 생산직 6명이 도구를 이용해 세제를 섞은 물로 공구를 닦고 있었다고 했다. 작업 도중 갑작스러운 폭발과 화재로 5명이 숨졌고, 1명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었다. 건물 밖에 있던 관리직은 경상을 입었다. 폭발로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작업자들은 피할 틈조차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망자들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엔에이(DNA)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광고가재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은 사업장 앞에서 한 브리핑에서 “추진제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공구에도 화약 물질이 미량 묻을 수밖에 없어, 세제를 섞은 물로 세척한다. 해당 화약 물질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지는데 왜 폭발이 일어났는지 원인을 모르겠다”고 했다. 또 “이미 몇년 전에 큰 사고가 두번이나 있었는데, 재발 방지책 만든다고 했었는데 큰 사고가 났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사고 난 공정은 당초 위험이 크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사업장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정은 기밀 사항”이라며 어떤 폭발성 물질이 문제가 됐는지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그러나 ‘왜 사고가 났는지 모르겠다’는 설명이 무색하게 이곳에서는 비슷한 폭발 사고로 잇따라 여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까지 3건 모두 무기를 실어 나르는 고체연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에는 추진제를 로켓 추진체 용기에 충전하는 과정에서, 2019년에는 로켓 추진체의 금형(코어)을 빼내는 작업 도중 폭발이 발생했다.광고광고로켓 추진체에 들어가는 추진제의 폭발력이 크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떠안는 위험도 크지만, 이번 사고는 2018·2019년 사고 이후 중대재해 예방 노력이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2018년 9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직후 노동청 특별근로감독에서는 법 위반 사항이 486건이나 적발됐다. 이 업체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월 ‘위험물 예방 규정 미이행’, 같은 해 6월 ‘소방시설 유지·관리 미흡’을 이유로 유성소방서가 각각 200만원과 1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김민석 국무총리(오른쪽 둘째)가 1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셋째),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맨 오른쪽)과 함께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방산업체는 공정 과정을 기밀 사항으로 부치는 경우가 많아, 인명 피해로 이어진 폭발 사고가 일어나도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동일한 사업장에서 3건이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점에서 실태 조사와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광고이 업체 노조는 “산업재해 근절과 안전한 일터라는 구호는 허울뿐”이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 소재 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지는 물론, 사고 이후 어떤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 지원과 부상 치료 등 피해 수습을 정성을 다해 신속하게 실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회사 쪽이 밝혔다. 한화그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최예린 장현은 김중곤 권효중 기자 floye@hani.co.kr
K-방산 대표 한화에어로 또 폭발 인명사고…과거 사고에서 못 배웠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또 폭발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곳에선 폭발로 2018년 5명, 2019년 3명을 비롯해 이번까지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첨단을 달리는 케이(K)방산의 대표 주자로 각광받지만 그 이면에선 ‘후진국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