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해 10월31일 경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앞서 신라 왕관 모형 앞에서 두 정상이 악수하고 있다. 경주/김태형 기자 광고이재명 정부는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한국 외교가 국제무대에서 완전히 실종되고,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폭탄과 동맹 압박의 채찍을 휘두르던 겹겹의 어려움 속에서 출발선에 섰다. 2025년 8월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불과 2시간30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상황 같다”는 글을 올리며 압박했고, 회담 직전까지 미국 정부는 무리한 투자·안보·경제 청구서를 들어주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8월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과 10월 경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라는 한-미 관계의 새 설계도를 만들어냈다. 한국은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했고, 미국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와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 동의했다.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목표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광고 윤석열 정부 시절 악화됐던 한-중 관계도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가와 정상회담, 1월 이 대통령의 중국 베이징·상하이 방문과 정상회담을 통해 정상화했다. 미-중 패권경쟁 속 한-미 동맹 관계를 중심에 두면서도, 중국과도 경제 분야 등에서 최대한 협력해 나간다는 좌표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반일’ 편견을 깨고 취임 뒤 1년 동안 여섯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하면서, 과거사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되 불확실한 세계정세 속에 한-일 협력을 강화해 가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광고광고 성과가 적지 않지만, 리스크와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한-미 팩트시트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한국의 대미 투자 지연, 쿠팡 문제, 온라인 플랫폼 규제 등을 문제 삼으면서 농축·재처리, 핵잠을 논의할 한-미 안보 협의는 아직 첫걸음을 떼지 못했다. 다음달 중순께 미국 대표단이 방한해 실무 그룹을 출범시키기로 했지만, 얼마나 실질적 진전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핵추진잠수함 1번함’을 2030년대 중반까지 진수하겠다는 목표를 26일 처음 공개하면서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한-미 안보 협력 강화와 한-중 관계를 어떻게 조화시킬지도 난제다. ‘자주파 대 동맹파’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 외교안보 사령탑의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북한이 ‘ 적대적 두 국가’ 기조로 헌법을 개정하고 핵·재래식 군비 강화로 매진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라는 과제도 더 무거워지고 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스트롱맨’ 트럼프·시진핑 사이 ‘고난도 실용외교’
이재명 정부는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한국 외교가 국제무대에서 완전히 실종되고,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관세 폭탄과 동맹 압박의 채찍을 휘두르던 겹겹의 어려움 속에서 출발선에 섰다. 2025년 8월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 시작되기 불과 2시간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