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한화솔루션 제공 광고두 차례 유상증자에 제동이 걸렸던 한화솔루션이 26일 조달 자금 규모를 1천억원 다시 줄인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14일 추가 자구책 없이 자금 사용 목적 등에 대한 소명만 보강한 증권신고서를 냈었는데, 이에 대한 주주 등의 반발이 계속되자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결정을 한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 규모를 1조8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으로 축소하기로 의결하고, 금감원에 자진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절반인 9천억원을 회사 빚을 갚는 데 쓸 계획이었는데, 이를 수정해 채무 상환 예정 금액을 8천억원으로 축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두 달 사이 2조4천억원(시설 투자 9천억원, 채무 상환 1조5천억원)→1조8천억원(시설 투자 9천억원, 채무 상환 9천억원)→1조7천억원(시설 투자 9천억원, 채무 상환 8천억원)으로 애초 계획에서 7천억원 줄게 됐다. 광고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추가 축소에 따른 부족 재원은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투자해 온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했다. 뒤늦게 매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한화솔루션은 “이 펀드가 혁신기업 발굴 등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인 만큼 그동안 단기적인 외부 유동화 방안으로 매각을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력사업 관련 자산 중 중장기 수익 개선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매각 가능성이 큰 대상을 검토한 결과 해당 펀드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이번 수정안을 받아들이면 유상증자로 발행하게 되는 신주는 5600만주(기존 주 대비 32%)에서 5300만주(30%)로 줄어들게 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결정이 “주주와 시장의 요구를 좀 더 수용하고, 소액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 부담은 조금이나마 더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광고광고 소액주주들은 주주배정 방식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 ‘경영 실패 책임을 주주의 돈으로 메우려 한다’며 반발해 왔다. 일부 주주는 한화가 경영권 분쟁을 겪던 고려아연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보유하게 된 고려아연 지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주당 140만원이 넘는 고려아연 지분을 매각하면 유상증자 없이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화는 고려아연 지분 매각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화솔루션 남정운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상 증자 일정은 다시 밀렸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16일, 청약일은 7월22∼23일, 납입일 7월30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11일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