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4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한 시민이 이란의 최고지도자 루홀라 호메이니(1대), 알리 하메네이(2대), 모즈타바 하메네이(3대)의 초상 앞을 지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이 종전으로 나아갈 양해각서(MOU)의 초안을 함께 작성하며 상당 부분에서 합의를 이뤘다. 다만, 대이란 제재 해제 등 일부 사안에선 세부 문구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미국 매체 액시오스의 24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미국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서 여전히 밀고 당기기가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가 있고,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가 있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의제에서 일정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이 곧 임박한 합의 서명을 의미한다고는 누구도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란의 국외 동결 자산의 해제 문제는 양쪽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는 사안이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양해각서에 따라 합의 발표가 이뤄지는 즉시 동결 자산의 일부가 해제돼, 이란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타스님은 “미국이 이 첫 단계에서조차 이란 자산 동결 해제를 방해하는 점 등을 포함한 여러 이유로 현재까지도 양해각서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합의 불발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첫 단계에서 120억달러(약 18조원)의 자산 동결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광고반면 미국도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원칙을 내세우며 고농축 우라늄 재고량 국외 반출을 이란 동결 자산 해제와 연계하며 맞서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먼지(농축우라늄을 지칭) 없이는 달러도 없다”며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열면, (미국도) 비례적으로 해양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시엔엔(CNN)에 말했다.이란의 호르무즈해협 개방과 미국의 해양 봉쇄 해제는 원칙적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이란은 해협 통제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미국은 후속 협상 60일 동안 이란이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해 자유로운 선박 항행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대가로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이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제재 일부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 정부는 해협은 이란의 관장하에 있을 것이라 선언해왔다.광고광고이란이 핵무기 포기를 선언하고, 농축우라늄을 처분하며, 농축 활동을 중단한다는 것을 협상 의제로 삼는 데엔 양쪽이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은 농축우라늄 처분과 농축 활동 중단은 현 단계가 아니라 추후 협상에서 논의될 사안이라는 입장이나, 미국은 그 틀을 규정하려 한다. 미국은 농축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고, 농축 활동을 20년간 중단하라는 입장이다. 양해각서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 규정은 명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레바논에서 종전하는 것을 두고는 이스라엘의 반발이 크다. 양해각서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행동을 즉시 종료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보도했다. 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 통화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포함해 모든 전선에서 위협에 대한 행동의 자유를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광고다만 세부 내용 조율이 엠오유 체결이 지연되는 주원인인지는 불분명하다. 시비에스(CBS) 방송은 미 정보당국이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사실상 외부 접촉이 차단된 장소에 은신해 있다고 판단하며, 미 당국자 둘은 미국이 답변을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김지훈 정의길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