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새벽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를 찾아 격려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광고‘반도체 쏠림’은 경기도지사 선거도 마찬가지? 한국 경제에서 반도체 산업의 중요도가 급상승하고 삼성전자 성과급 분쟁까지 겹쳐 반도체가 연일 화두가 되는 가운데 6·3 경기도지사 선거도 ‘기승전 반도체’가 되고 있다. 25일 경기지사 후보들 공약을 보면, 주요 공약에 반도체가 빠지지 않는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수원·용인·화성·오산·성남·안성·평택·이천 등 경기도에서 반도체 설계, 생산, 후공정까지 모두 이뤄지는 생태계를 만들어 ‘경기도판 엔비디아’를 키우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현재 4700만원 수준인 도민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1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는 ‘경기남부국제공항’과 반도체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반도체 익스프레스’ 구상을 내놨다. 광고 주요 후보들이 거창한 반도체 공약을 강조하는 것은 이 산업이 초호황을 구가하는 데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돈이 900조원대로 천문학적 수준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밖으로의 반도체 산업 ‘이전’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반도체에 더욱 방점을 찍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 때 핵심 이슈였던 사안들이 이번에는 반도체 바람에 밀리면서 지방자치 선거라기보다는 산업 정책 경쟁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도시들의 서울 편입, 김동연 지사가 추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관련 논의는 시들해졌다.광고광고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향자 후보는 “선거보다 반도체가 중요하다”며 지난 18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총파업 저지 단식 농성’까지 했다. 그는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21일 단식을 중단했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새벽 첫 일정으로 농성장을 방문했다. 도지사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돌입을 앞두고 유권자들을 만나는 대신 공장 앞에서 농성하는 낯선 모습까지 연출한 것이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1일 경기도 성남시 서현역 로데오거리를 찾아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와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너무 나갔다’는 지적도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조응천 후보는 양향자 후보의 단식을 두고 “도정 전체를 총괄해야 할 도지사 후보로서 특정 분야에만 매몰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도지사 후보들이)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 반도체 산단과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겠다지만 고용 효과와 기후위기 대응, 노동권 보장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고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