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2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 평택지역신문협의회·평택시 기자단 주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됐지만 이맘때쯤 활발하게 이뤄져야 할 후보 간 토론회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일부 후보들이 한차례 법정 토론회에만 참석하겠다며 추가 토론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토론회 거부는 ‘정책 경쟁’이란 취지에도 맞지 않고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후보들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토론회에 나서야 한다.2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 산하의 각 지역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진행하는 법정 토론회가 두차례 이상 열리는 지역은 한 곳도 없다. ‘1회 이상’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최소로 해석해, 후보들이 ‘의무 방어전’ 치르듯 단 한차례 일정만 잡은 탓이다.법정 토론회 외에 언론사 등 다른 기관이 주최하는 별도의 토론회도 가능하다. 이날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들이 평택지역신문협의회와 평택시 기자단이 공동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하는 것이 그 예다. 하지만 서울·경기·부산 등 주요 격전지의 일부 후보들은 법정 토론회에만 임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여당 후보들이 주로 추가 토론회 개최에 반대하고 있다. “쌈박질할 시간이 없다”(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후보) 같은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토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피하고자 ‘부자 몸조심’ 하는 것처럼 보인다.광고특히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토론회가 한차례만 열리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4회, 2011년(보궐) 5회, 2014년 5회, 2018년 2회, 2021년(보궐) 3회, 2022년 3회 등 지난 선거에서는 최소 세차례 이상 진행된 것과 다르다. 올해 서울시장 선거 법정 토론회는 사전투표(29~30일) 시작 전날인 28일에야 열리는데, 그나마도 많은 유권자들이 잠들었을 시간인 밤 11시~다음날 새벽 1시에 진행된다.지난 20일 관훈클럽이 ‘여야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다른 시간에 참여해 단독으로 패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형식이었다. 토론회가 아니라 대담회인 셈이다. 이 단체가 오는 26일 개최하는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도 전재수 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따로 불러 진행한다고 한다. 후보들끼리 각자의 공약을 주장하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역량과 판단력이 드러나게 마련인데, 이런 형식으로는 기대하기 힘들다.법정 토론회만 한차례 여는 것은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역량과 정책을 판단할 기회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없다. 후보자들은 입으로만 ‘정책 선거’를 외칠 게 아니라, 이제라도 추가 토론회에 참여해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승부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