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치명적인 홍수의 타격을 입은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 라수와가디 수력발전 프로젝트 터널 현장에서 네팔 군인들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31일 네팔 군이 촬영해 공개한 것. AFP 연합뉴스광고네팔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할퀴고 간 지 이레째에 접어들었지만 구조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무너진 터널에 갇힌 사람들이 여전히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네팔 재난청은 네팔 북부 산악지대 트리슐리강을 따라 운영되는 6곳의 수력 발전 사업장에서 최소 933명의 근로자가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한국인 9명도 재난 발생 당시 이 중 하나인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에 근무하고 있었다.1일 미국 시엔엔(CNN)은 “무너진 수력발전소 일부 현장에는 수킬로미터에 달하는 내부 터널이 있고 이 내부에 상당한 공간이 확보되어 물과 비상식량이 있다면, 고립된 근로자들이 몇주 버틸 가능성이 이론적으로는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부 공간에 물이 차있거나 산소 공급이 어렵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색과 구조 작업에 참여 중인 산악 가이드 젠젠 라마는 시엔엔에 라수와 지역 칠리메 수력발전소 내부에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설 도면을 보면) 터널 내부에 주방도 있고 식량도 조금 있지만, 산소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칠리메 수력발전소 터널에서는 주검 2구가 수습됐다.무너져내린 수력 발전 사업장 터널 안에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고립됐는지, 이 중 얼마나 생존해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산사태에 매몰된 트리슐리3에이(A) 발전소 현장에선 구조대가 터널 상부에 4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주입하고 터널 내부로 접근하는 데 성공했으며, 생존자 수색에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42명이 연락 두절 상태라고 시엔엔은 전했다. 홍수가 났을 때 수십명이 일하고 있었다고 알려진 지하 발전소로 이어지는 터널은 4㎞ 넘게 이어진다. 한국인 실종자들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터널에서는 전날 구조대가 300m 안까지 진입해 주검 한 구를 수습했다. 희생자의 국적과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광고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난 지금, 고립된 이들이 살아 돌아올 희망은 점점 옅어지고 있다. 재난 역학 전문가인 델라웨어 대학교 소속 제니퍼 호니 교수는 1일 에이피(AP) 통신에 “구조에 첫 72시간인 3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마실 물이 없다면 3일 이상 버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로 고립된 이들의 생존 여부는 산소, 물, 식량 확보에 달렸는데, 산소와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면 생존 가능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견해다. 또한, 그는 “재난 발생시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있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도 말했다. 사전에 근로자들에게 출구 위치에 대해 교육했거나 재난시 탈출 요령 등을 훈련했다면 고립된 이들의 상황 대처 능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수의 위력으로 인해 출구가 진흙으로 막혀버린 상황이라면 탈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오스트리아 그라츠대 야콥 슈타이너 교수는 이 통신에 “사고가 난 터널들은 내부에 트럭이 다닐 수 있을 만큼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부 터널에서 내부에 갇힌 사람에게 산소 공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며 구조에 총력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광고광고콜롬비아대 국가재난대비센터 토마스 챈들러 소장은 “(재난 당시) 중상이 있는지 여부도 중요하다”며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물과 식량을 터널 내부까지 안전하게 전달할 방법이 있는지도 터널 내 고립된 이들의 생존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비슷한 재난에서 극적으로 생존해 구출된 이들의 사례가 있다는 점도 예를 들었다. 2023년 산사태로 인한 히말라야 터널 붕괴 사고 때 인도 노동자 41명이 17일 동안 갇혀 있다 구조된 바 있다. 이때 생존자들은 큰 파이프를 통해 식량, 물, 산소를 공급받았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전문가들은 터널 내 덥고 습한 환경, 정신 건강 등이 고립된 이들의 생존 여부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광고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기적 같은 터널 생존 있을까…“트럭 다닐 만큼 크다” 희망
네팔에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할퀴고 간 지 이레째에 접어들었지만 구조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무너진 터널에 갇힌 사람들이 여전히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날 네팔 재난청은 네팔 북부 산악지대 트리슐리강을 따라 운영되는 6곳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