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5월15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 연합뉴스 광고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가 발표되자 중국은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제재 효과를 얻으려면 이란산 원유 80~90%를 구매하는 중국을 압박해야 하지만, 강도가 세질 경우 양국 관계의 안정화 흐름이 흔들릴 수 있는 딜레마 상황에 놓였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미-중 관계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일방 제재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제재와 압박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밝힌 대이란 ‘경제적 고립 작전’에 대해 반대 뜻을 밝힌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쪽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24일 먀오더위 부부장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차관이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만나 이란 및 중동 정세를 논의한 사실도 공개했다. 중국이 앞으로도 이란과의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광고 미국은 이날 이란과 교역하는 60여개 단체와 기관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면서도 중국 금융기관은 포함하지 않았다. 일단 중국을 자극하지 않고 설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이 보인 태도를 볼 때 중국의 협조를 바라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이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하는 등 압박해야 하지만, 미국이 치러야 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양국은 관세·무역 전쟁을 치르다 ‘휴전’하면서 전면전을 피했지만, 미국이 대중국 제재 수위를 높이면 경제 전쟁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 특히 중국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을 협상 카드로 활용해온 점이 미국엔 부담이다.광고광고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 모델이 실제 위기에서 작동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다음달 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까지 양국이 갈등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왕쯔천 중국세계화센터(CCG) 부비서장은 “미국의 조치가 매우 광범위해지거나 중국의 주요 이익을 직접 겨냥하지 않는 한 양국은 이란 문제가 더 넓은 의제를 압도하지 않도록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