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 연합뉴스광고“8년 만에 새 영화로 뵙게 돼 마음이 벅찹니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하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첫 반응이 무척 궁금합니다.”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새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돌아온다. 대기업 해고 노동자 부부와 그 부부를 찍는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 감독의 첫 오티티(넷플릭스) 영화다. 이 감독은 25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제작보고회를 열고 노동자 부부로 출연한 전도연·설경구, 다큐 감독 부부를 연기한 조여정·조인성과 함께 첫 공식 여정을 시작했다.이 감독은 제목 ‘가능한 사랑’에 대해 “보통의 사랑 이야기라면 그 사랑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걸 괄호 안에 내포하는데, 우리는 제목 그대로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사랑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광고배우 조인성(왼쪽부터), 조여정,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 설경구가 2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가능한 사랑’은 본래 10여년 전에 준비하다 엎어졌고, 2022년 ‘심장소리’라는 연관 단편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때도 전도연·설경구가 주연으로 연기했다. 이 감독은 “영화를 하기 전에 항상 ‘이걸 꼭 해야 하나’ 자문하면서 나 자신이나 관객에게, 그리고 영화 그 자체로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면 끝까지 추진하지 못한다”며 “해고 노동자의 삶을 정직하게 다루는 다큐도 있는데 굳이 극 영화로 만들어야 할까 확신이 서지 않아서 당시 출연이 확정됐던 전도연·설경구씨에게 미안하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단편 ‘심장소리’로 이 프로젝트를 끝냈다 싶었을 때 “시나리오를 함께 쓴 오정미 작가가 ‘해고 노동자 부부의 이야기를 다른 부부의 이야기와 겹쳐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되살아났다”고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 촬영 일정과 겹쳐 합류가 불가능했던 설경구는 사흘 밤을 새운 뒤 ‘들쥐’ 팀에 양해를 구해 ‘가능한 사랑’에 출연할 수 있었다.광고광고영화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제공이 감독은 ‘가능한 사랑’의 소재가 특정 기업의 대량 해고 사건으로 읽히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제하며 “한국에서 대기업 집단 해고 사태는 경제뿐 아니라 노동자의 삶 자체를 바꿀 만한 사건임에도 앞으로 점점 더 피할 수 없는 사태라는 점에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노동자일 수밖에 없는데, 노동 자체가 소멸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런 때일수록 우리 삶을 지탱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건 사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영화로 옮겼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이 감독이 신작을 스크린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공개한다고 했을 때 영화계에 미친 파장은 컸다. 이 감독은 “(극장 영화로 투자받는 데 실패해) 넷플릭스 투자로 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던 지난해 상반기는 한국 영화 산업의 체질이 가장 약화했고 앞으로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던 때였다”며 “모두가 느끼듯 영화 산업 구조가 바뀌는 흐름은 막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넷플릭스의 투자 제안을 고사한 뒤 극장 개봉을 위한 투자자를 찾을 때도 계속 기다려주고, 또 (오티티) 공개 전 짧게라도 극장 개봉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줘서 (넷플릭스에) 고맙다”고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다음달 23일부터 2주간 극장 상영한 뒤 11월6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공개한다.광고영화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제공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가능한 사랑’은 오티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영화들과는 다를 수 있는데, 시청자들이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며 영화에 대한 생각, 이 세상과 삶에 대한 생각을 조금은 바꿀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다.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이창동 감독 “노동 소멸의 시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담은 영화”
“8년 만에 새 영화로 뵙게 돼 마음이 벅찹니다.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를 하는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첫 반응이 무척 궁금합니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새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돌아온다. 대기업 해고 노동자 부부와 그 부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