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왼쪽 두번째) 의장이 11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6 세계 국립도서관장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회의를 주관한 남영준 신임 국립중앙도서관장(오른쪽 첫번째)이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인공지능발 위기’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려 부산에 모인 세계 41곳 국립도서관장이 관련 실무그룹(워킹그룹)을 꾸려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당초 남영준 신임 국립중앙도서관장의 제안으로 ‘신뢰 가능한 정보환경 구축’을 뼈대로 한 ‘부산선언’을 발표하려 했으나, “더 강력한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추가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국립중앙도서관은 11일 “토마시 마코프스키 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의장 겸 폴란드 국립도서관장이 오늘 국립중앙도서관이 제안한 부산선언 제안문과 관련해, 올해 11월 말까지 (회원국) 각 국립도서관의 의견을 받아 실무그룹을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6 세계 국립도서관장회의’에서 남영준 관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신뢰할 수 있는 정보환경 구축을 위한 공동 원칙을 담은 부산선언을 발표하자’고 제안했으나, 발표를 유보한 것이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국립중앙도서관은 △신뢰할 수 있는 지식유산의 보호 △정보 무결성과 신뢰성 보장 △책임 있고 윤리적인 AI 활용 등의 13개항을 담은 부산선언을 준비했었다.그러나 선언문을 놓고 토론을 시작하자 일부에서는 “더 강력한 선언을 만들자”는 요구가 나왔다. 한 참석자는 “연맹은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에 맞서는 역할 등을 비롯해, AI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려는 모든 국립도서관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문서를 만들어야 한다. 80% 정도의 문서를 서둘러 만들기보단 시간이 걸려도 120% 완성된 문서를 만들자”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부산선언을 채택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다만 우리가 이 문서를 각자의 정부와 입법자, 재정 지원 기관, 그리고 국제기구에 가져가 제시할 수 있는 ‘공동의 제도적 입장과 요구’여야 한다”며 더 강력한 제도적 요구를 담을 것을 제안했다.광고이에 선언을 제안한 남 관장은 “AI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고, 우리에겐 문제를 분석하고 답할 시간이 없다. 우리의 답변이 그렇게 완벽하지 않고 상세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더 많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쪽의 의견을 종합해, 회의를 주재한 마코프스키 의장은 통상의 의결 절차를 진행하는 대신 일정을 보류하는 것으로 논의를 일단락했다.이날 모인 관계자들이 선언문의 취지와 방향에 공감한 데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긴박한 현실에 맞춰 긴박한 메시지를 내놓자는 것으로, 그만큼 도서관 현장에서 느끼는 인공지능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보였다. 남영준 의장은 부산선언 채택이 보류된 뒤 기자들과 만나 “각국이 처한 현실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문화적 배경에 따라 확장하면 된다고 봐서 일종의 넓은 ‘프로토타입’(규범)을 제시한 것인데 보류가 됐다. 지금 규범을 만들지 않으면 다시금 (인공지능에) 후행하게 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립도서관장회의 쪽은 실무그룹을 통해 오는 11월까지 선언문을 수정한 뒤, 초안을 제안한 국립중앙도서관 쪽에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광고광고부산/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