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달 30일 규모 7.1 지진이 강타한 일본 구마모토현에 강진 여파로 주택이 무너져 있다. 구마모토/홍석재 특파원 광고지난달 28일 대규모 지진이 강타했던 일본 구마모토에서 피해 주민이나 빈집을 노리는 ‘재난 편승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10일 “최대 진도 7 강진이 발생했던 구마모토에서 지진 피해를 악용한 범죄와 악질적 상술이 지역 주민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주고 있다”며 “피해를 입은 주택이나 대피소 등에서 수상한 인물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경찰도 순찰 인력 300여 명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구마모토 현지에서는 빈집을 노린 절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구마모토 히카와초의 대피소에 머물던 한 70대 주민은 여진이 잠잠해진 뒤 집으로 돌아와 창틀이 떼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귀중품을 노리고 집에 들어왔던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이웃 가운데는 빈집털이를 당하지 않으려고 집 근처 텐트에 머물며 집을 지키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여진으로 주택이 추가 붕괴될 가능성과 빈집털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집으로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광고 가미아마쿠사시 지역의 한 40대 주민은 집 외부에 있던 에어컨 실외기를 도난당했다. 밤새 주택 붕괴를 우려해 차량에서 잠을 자는 ‘차박’ 생활을 하는 사이 누군가 집 밖에 설치된 실외기를 훔쳐간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수도 관련 업체나 심리 상담사 등을 사칭해 주택이나 대피소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사례도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6년 구마모토에서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을 때도, 피해 주택을 점검해주겠다며 과도한 비용의 집 수리 계약을 맺는 이른바 ‘점검 상술’ 피해가 확산한 적이 있다. 2년 전 노토반도 지진 당시에는 피해 지역에 의약품이 부족한 점을 악용해 미승인 의약품을 비싸게 판매하거나, 피해자 가족이나 친구를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일이 일어났다.광고광고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자청 등은 ‘재난 편승 범죄'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구마모토현은 ‘재해 편승 범죄 주의 안내문’을 통해 “지진 대피 중에도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수상한 인물이나 차량을 발견하면 망설이지 말고 경찰 긴급신고용 110번으로 신고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거나 ‘피해자가 성금을 지급받으려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일본 중앙정부 기관인 소비자청은 고액의 주택 수리를 제안하는 업체 등에 대해 “태도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곧바로 소비자 핫라인(188번)으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피해 지역 순찰 강화를 위해 경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방범 카메라를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광고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