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경찰 압수수색과 청문회 등 월드컵 후폭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던 반가운 휴식이었다.” 에이피(AP)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뷔전에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잇단 악재로 한국 축구계가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인 가운데, 이강인의 경기가 지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준 기분 좋은 소식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스페인 3대 빅클럽 1군 무대를 누비게 된 이강인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5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투입 직후 프리킥을 시도하며 임팩트를 남겼다.광고 볼을 잡으려고 곳곳을 부지런히 오갔고, 동료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는 등 27분 동안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야후 스포츠는 “이날 밤 가장 큰 환호는 이강인이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을 때”라며 홈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전했다.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른 이강인은 경기 뒤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서울에서의 짧은 데뷔전이 예고편이었다면, 앞으로 진짜 무대가 펼쳐진다.광고광고 AT 마드리드의 7번을 단 이강인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디오고 시메오네 감독도 9일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리듬을 찾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에서 관중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선수단과 완전히 호흡을 맞추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또 팀에 녹아든 뒤 중심 역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데뷔전에서 맡은 자리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였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는 측면에 배치됐던 그가 AT 마드리드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활용될지 관심이 쏠린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은 다재다능하다. 측면에서도 뛸 수 있고 미드필더와 수비 라인의 좁은 공간에서도 뛸 수 있다. 팀의 필요에 따라 포지션은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이강인도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어느 자리도 괜찮다. 어디가 편하다기보다는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게 좋다”고 했다.광고 스페인은 이강인에게 제2의 고향이다. 10살이던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해 축구를 배웠고, 2018년에는 프로 1군 데뷔전까지 치뤘다. 스페인어 역시 유창하다. 경기 하루 전인 8일 기자회견에서는 스페인어로 질문이 나오자 통역을 기다리기도 전에 습관처럼 답변을 시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1년생, 25살. 늘 대표팀 막내일 것 같았던 이강인도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팀을 책임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AT 마드리드의 시간은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강인은 “중요한 시기에 좋은 구단에 왔다. 계속 발전하고 성숙하는 선수이자 사람이 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책임감이 묻어났다. 그는 “한국 축구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서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 안 좋은 부분만 보지 마시고 좋은 부분도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강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갈무리 광고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