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고인천 서해구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6층 적재 선반을 집중 발굴해 배터리와 멀티탭 등 원인 규명의 열쇠가 될 증거물 8개 팩 분량을 수거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기열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화재조사계장은 28일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금일 국과수, 경찰, 소방 등 10개 기관 35명이 참여해 화재 발생 지점인 6층 메자닌 구역을 집중 발굴했다”며 “발화물로 추정할 만한 증거물을 다수 수거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합동감식팀은 오전 10시 현장 회의를 마친 뒤 건물 내부로 진입해 오전 11시부터 약 3~4시간 동안 본격적인 발굴 작업을 벌였다. 당초 6층 3단 선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으나, 실제 감식은 메자닌 계단 바로 앞쪽에 있는 5단 랙(적재 선반)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광고 감식팀은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나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물을 집중 수거했다. 이 계장은 “수거된 증거물에는 충전용 배터리가 포함된 생활 가전제품과 포장 상태의 멀티탭 등이 포함돼 있다”며 “다만 새 제품인지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거된 잔해물은 선반별로 분류돼 총 8개의 비닐 팩에 담겨 국과수로 이송됐다.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전실이 화염에 휩싸이는 이른바 ‘플래시 오버’ 현상으로 인해 현장의 소화 상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케이스 등은 형태도 없이 사라졌으며 금속류나 배터리 소량, 전선 몇 가닥만 남은 상태다.광고광고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쿠팡 쪽으로부터 물류센터 내부 적재 물품 목록을 전달받아 수거한 탄화물 잔해와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 진화 실패 원인 및 소방 시설 작동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된다. 이 계장은 “발화 지점의 스프링클러는 모두 개방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나머지 층의 소방시설 작동 여부는 자료를 요구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재 당시 불길을 막으려 시도했던 흔적인 소화기 여러 대도 발견됐으나, 산화 정도가 심해 실제 방사됐는지는 확인 중이다. 합동감식팀은 시스템 전원 차단으로 확인이 불가능해진 화재수신기 로그 기록과 물류센터 내부 상황이 담긴 1~2일치의 폐회로티브이(CCTV) 영상을 쿠팡 측에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쿠팡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초기 대응 부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영상 확보를 위한 강제수사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광고 소방당국은 이번 1차 합동감식을 통해 핵심 발화 지점의 증거물을 모두 수거한 만큼, 향후 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따라 추가 감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