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 연합뉴스 광고인천 쿠팡32물류센터 화재와 관련, 소방당국이 화재 첫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30분만에 상황이 바뀌는 등 현장 상황이 급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초기 쿠팡 쪽 소방당국에 물류센터 안에 노동자들이 없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센터 7층과 8층에 노동자들이 있던 정황도 파악됐다. 26일 한겨레가 확보한 쿠팡 화재 등 사고상황보고서를 보면, 쿠팡32물류센터 화재 진압 초창기인 18일 오전 10시10분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고 판단햤다. 당시 서부소방지휘소는 “6층에서 화점 발견, 농연이 가득해 배연 진행 중. 추가 연소 확대 없음”이라고 무전을 했다. 그 전에도 소방당국은 여러차례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는 취지의 무전을 했다. 아침 7시19분 서부소방지휘소는 “연소확대 우려 적음”이라는 무전을 했고, 약 13분 뒤인 아침 7시32분에는 서부소방서 안전팀에서는 “상층부 연소 확대 우려 없음”이라고 보고했다. 아침 8시6분에는 지휘단장이 “연소 확대 우려 없음”이라고 무전하기도 했다.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는 판단은 소방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화재 진압에 나서는 요인이 됐다. 실제 10시10분 서부소방지휘소는 연소 확대 우려가 없다는 무전과 함께 “배연 후 공격적인 진압 예정”이라는 무전을 덧붙였다. 소방당국이 연소 확대 가능성을 인지한 시점은 오전 10시47분으로 보인다. 당시 서부소방지휘소는 “7층 다량의 연기가 차있는 상태. 문 개방 필요”라고 무전했다. 하지만 당시(10시49분)에도 안전팀은 “6층에 휴식공간 설치, 휴식 취하면서 현장활동 할 것”이라는 무전을 하는 등 관련 내용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광고 소방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시간은 오전 11시 이후다. 오전 11시8분이 되자 서부지휘소는 전 대원 비상 탈출을 지시했고 11시27분에는 현장 7층 작업 대원에게도 5층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당시 상황실은 “급격한 연소 확대에 따른 개인 안전장비 착용 철저”, “내부 구획실 대원 고립 등 안전사고 방지 철저” 등의 상황실장 지시사항을 전파하기도 했다. 당시 소방대원이 6층에 고립되는 사고가 실제 발생하기도 했다. 낮 12시36분께 서부소방 지휘소는 한 소방대원이 6층에 고립됐다고 무전했다. 해당 대원은 12시42분 구조됐는데, 차량 운전원인 덕분에 차량 내부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위치를 알릴 정도로 급박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의 초창기 잘못된 판단이 공격적인 진화 시도 및 소방대원의 고립 등으로 이어진 셈이다. 김대영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은 “대형 물류센터 화재와 이로 인한 소방대원의 희생이 이어지고 있다. 물류센터 특성에 맞는 화재 진압 매뉴얼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연소 확대 가능성은 현장 지휘관이 판단을 하게된다. 내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판단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광고광고 물류센터 내부에 노동자가 있음에도 쿠팡 쪽은 초기 센터 내 노동자가 없다고 소방당국에 잘못 보고한 정황도 파악됐다. 서부소방지휘소는 아침 7시10분께 “관계자 확인한 바 내부 인명 없음 확인”이라고 무전했다. 하지만 10분 뒤인 7시20분 현장에서는 “7층 인명대피 및 진입로 확보 중”이라고 무전했고, 7시29분에는 “8층 식당관계자 피난대피 유도 중 가스 장비 폐쇄”라고 무전했다. 8층에는 당시 8명의 노동자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 대한 대피는 아침 7시40분까지도 이어졌다.쿠팡 화재 발화지점. 쿠팡 화재 등 사고상황보고서 갈무리 쿠팡32물류센터화재는 지난 18일 새벽 6시54분께 6층 내부 메자닌 2층 선반에 놓여 있던 박스에서 시작됐다. 이 불은 약 119시간40분이 지난 22일 저녁 8시3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