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첨단산업 전력·용수 공급 인프라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윤지로 | 클리프(Climate in Fact) 대표 ‘메가프로젝트’답게 한달 가까이 되도록 메가급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반등하고, 지역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으니 그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장 서사에 목말라 있었는지 짐작할 만하다. 성장을 꿈꾸는 마음이야, 당장 나부터도 올해보단 내년도 수입이 더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으니 딱히 탓할 마음은 없다. 다만, 메가 프로젝트가 정말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되려면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을 텐데, 과거의 익숙한 해법만 부각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다.프로젝트에 따르면 앞으로 새로 생겨날 전력 수요는 24.7기가와트(GW)다. 기존 전력수급계획에는 들어 있지 않은, 말 그대로 어느 날 툭 하고 떨어진 신규 수요인데, 우리나라 여름철 최대 부하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만만찮은 양이다. ‘무엇으로, 어떻게 이 많은 전력을 공급할 것인가’란 물음에 원전이 제일 먼저 손을 들었다.광고기업이 운을 뗐고,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뒤를 받쳤다. 실명이 언급된 이들을 보면 대체로 2018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 반발해 결성된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에교협) 일원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이다. 야당과 보수 싱크탱크는 세미나를 열고 안정적 기저 전력으로서 원전의 역할을 강조했고, 여러 언론도 사설로 힘을 보탰다. 한 유력 경제지는 ‘닥치고 원전’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원전 확대를 촉구했다. 정부도 뜸 들이지 않고 하반기에 나올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원전을 포함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가스도 이에 질세라 번쩍 손을 들었다. 전력 공백을 메울 징검다리이자 유연성 전원으론 액화천연가스(LNG)만 한 게 없다는 주장이 전문가의 입을 통해 나왔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모든 에너지의 총동원을 공언했다. 급기야 퇴출 대상인 석탄발전소도 예비로 남겨 두자거나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도 수정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주장까지 주류 언론의 지면에 실린다.광고광고어라? 재생에너지는 어디 갔을까. 기업, 교수, 야당, 싱크탱크, 언론, 에너지업계의 발화자들이 ‘원전은 안정적인 기저전력, 가스는 변동성을 받쳐주는 유연성 전원’으로 열심히 떠받쳐주는 데 비해 재생에너지를 더 늘리자는 목소리는 좀체 들리지 않는다. 단골 기후 시민단체와 한줌의 진보 언론을 빼면, 재생에너지를 옹호하는 집단적인 목소리는 전무하다. 재생에너지 편에 서줄 ‘대변인’이 보이지 않는다.재생에너지를 지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한 기관 관계자에게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답했다. “태양광과 풍력은 재생에너지로 묶여 있지만, 사실 기술도, 이해관계도, 참여자들 성격도 전혀 달라요. 원전과 석탄발전을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발전’이라는 이유로 한데 묶는 것만큼이나 어색한 일이죠.”광고이뿐이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발전 특성을 보완하려면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가 필수로 따라붙어야 하고, 분산에너지를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할 가상발전소(VPP) 기술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각각의 기술은 학과도, 업역도, 수익모델도 저마다 다르다. 또, 대기업이 주도하는 산업도 있고, 수많은 중소 사업자가 흩어져 있는 산업도 있다. 함께 뭉쳐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구조다.더 적극적인 옹호가 필요한 신생 발전원이지만, 원전이나 가스처럼 한목소리로 밀어붙일 수 있는 결집은 약하다. 메가 프로젝트 같은 거대한 국가사업에서 재생에너지가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도 결국 이런 구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탈탄소의 당위를 말하는 데서 나아가 산업과 시장의 언어로 재생에너지의 쓸모를 설명하고 조직적으로 전달할 주체가 비어 있다. 그래서 던지는 질문 하나. 대변인, 어디 없습니까?
재생에너지 대변인을 찾습니다 [윤지로의 인류세 관찰기]
윤지로 | 클리프(Climate in Fact) 대표 ‘메가프로젝트’답게 한달 가까이 되도록 메가급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반등하고, 지역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으니 그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성장 서사에 목말라 있었는지 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