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를 통해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광고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여론조사 대납 의혹’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자 국민의힘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겉으로는 ‘정치 재판’이라고 사법부를 향해 공세를 펴지만, 차기 권력 구도 재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5개 재판을 다 중단시켰는데 서울시장은 시장이 된 지 한달 만에 재판해서 날려야 하느냐”며 “오 시장 재판을 진행한 속도로 이 대통령 재판도 진행해주시는 게 사법 정의에 맞는다”고 했다. 오 시장 의혹의 배경인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내 경쟁자였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고무줄 수사, 고무줄 재판”이라며 “6년 전 당내 경선 사건을 지금 재판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정치 기소, 정치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계파별 속내는 한층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오 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접전 끝에 생환해 보수 재건의 한 축으로 평가받아온 만큼, 이번 판결이 향후 진영 내 권력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오 시장과 대립각을 세워온 장동혁 대표에겐 이번 판결이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반응이 당권파 쪽에서 새어나온다.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문을 냈고, 이날 회의에선 오 시장 관련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한 당권파 인사는 “지방선거 전부터 재판 결과를 우려해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 않았나”라며 “오 시장이 ‘당 대표제 폐지’까지 거론하면서 승리에 너무 빨리 도취했다”고 했다.광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 쪽에선 보수 진영 내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친한동훈계의 한 의원은 “반사적으로 한 의원에게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장 대표가 어떻게든 당 장악력을 높이려고 더 애쓸 것”이라고 했다. 당내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당분간은 오 시장이 주장하던 당 개혁 목소리엔 힘이 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 시장과 함께 보수 재건 목소리를 내온 당내 의원들의 행보도 위축될 수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