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17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광고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스케이그룹 회장)이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투자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를 두고선 ‘아비규환’(끔찍한 상태)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호남은 물론 미국에도 반도체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에 인공지능(AI) 메모리를 올해보다 최소 60~100%쯤 더 쓰겠다는 (고객사들의) 요청이 있다”며 “인공지능 쪽에서 쓰는 반도체가 전체 반도체 수요의 거의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결국 전체 수요가 최소 50~6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런데 어느 (반도체) 회사도 내년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에 수급 갭(격차)이 훨씬 더 벌어질 수밖에 없고, 저도 엄청난 로비와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가 경제 안보 문제가 된 만큼, 다른 정부로부터 (공급 확대) 압력을 받기 시작할 공산도 크다”며 1986년 일본의 반도체 산업 몰락 원인이 된 ‘미-일 반도체 협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의 메모리 가격과 제조사 마진이 “비정상”인 만큼, 미국·중국 정부의 공세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광고 최 회장은 “내 땅을 잘 가꿔서 농사를 계속 잘 지어야 그 안에서 계속 수확이 나올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을 유지·발전시키려면 눈앞에 있는 사과만 다 먹겠다고 얘기하지 않고, 기업의 마진 폭을 줄여서라도 공급을 늘리고 시장을 보호하면서 같이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기에 메모리 공급을 늘리지 못하면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잃고, 중국 창신메모리(CXMT) 같은 후발주자에 시장을 내어줄 수 있다는 우려다. 그러면서 “현재 반도체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지어보려고 한다”며 “가능하다면 미국에도 지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인프라는 물론 통상 압력 등을 고려해 미국 반도체 투자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놓고는 “현재로선 대한민국에서 (호남만큼) 인프라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다른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 의지를 분명히 했다.광고광고 아울러 최 회장은 정부의 반도체·인공지능 데이터센터·피지컬 인공지능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인프라 투자를 두고 “전기화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진단하며 “어마어마한 전기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전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정부의 발전·송전 인프라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메모리 반도체 다음에 올 인공지능 발전의 핵심 병목 요인으로 에너지와 전기 장비, 관련 소재 등을 꼽았다. 최 회장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을 두고는 “스테이크 홀더(노동자·주주·협력업체·지역사회 등 기업의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깨면서 자기(직원)가 행복해지면 안 된다”며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선 그런 문제를 우리가 손대고 바꿔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지금 인식이 정말로 그런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하이닉스 노사와 구성원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서 이 문제를 나름대로 해결하지 않겠냐”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광고 반도체 기업의 이익 분배 논쟁을 가리켜서도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방향일지 잘 모르겠다”며 관련 논의가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회장은 경제단체 수장으로서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국가의 늘어나는 예산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돈벌이가 하나도 없다”며 “우리 제도를 성장에 맞춰 바꿔야만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성장하고 관련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최태원 “내년 AI반도체 수요 최대 100% 늘어…미국 투자도 고려”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스케이그룹 회장)이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투자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메모리 공급 부족 사태를 두고선 ‘아비규환’(끔찍한 상태)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호남은 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