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코스피가 다시 7000선을 내어준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 및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광고올해만 벌써 37번째 코스피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정부가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할 때 넣어둬야 하는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전액 현금으로 예치하도록 의무화한다. 신규 상품의 상장을 금지하고 이미 상장된 상품의 광고는 전면 금지된다.금융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하루 주가 등락률에 2배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투자 상품이다. 이들 상품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5월말 상품을 출시한 지 한달 반 만에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이번 대책은 투자자의 진입 요건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할 때 필요한 기본예탁금을 현행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인정 자산을 현금으로 제한한다. 지금까지는 현금뿐 아니라 보유한 주식·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도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해줬다. 예컨대 주식 1500만원어치를 보유했다면 1050만원(70%)을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하는 식이다. 앞으로는 주식·채권 보유액과 관계없이 현금 3000만원을 갖춰야 한다.광고기본예탁금 완화도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거래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면 투자자의 거래 경험 등을 고려해 증권사가 기본예탁금 요건을 낮추거나 높일 수 있었다. 앞으로는 거래 기간이나 경험과 관계없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새로 사거나 추가 매수할 때마다 현금 3000만원을 보유해야 한다. 다만 위험도에 따라 증권사가 예탁금 기준을 3000만원보다 높이는 것은 가능하다.투자자 교육도 강화한다. 오는 8월부터 최근 시장 상황과 손실 사례를 다루는 심화교육 1시간을 추가해 전체 교육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 중간평가 문항도 확대하고, 60점에 미치지 못하면 해당 부분을 다시 학습하도록 의무화한다.광고광고소액으로 손쉽게 레버리지 투자에 뛰어드는 것을 줄이기 위해 최소 매매 단위도 높인다. 현재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좌씩 사고팔 수 있지만, 오는 11월부터 최소 매매 단위를 20좌로 확대할 예정이다. 상품 가격이 통상 1만∼2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주문금액이 20만∼40만원 수준으로 높아지는 셈이다.신규 상장도 잠정적으로 금지한다. 현재 총 16개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추가 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 이미 상장된 상품에 대한 광고와 이벤트성 마케팅도 이날부터 전면 금지한다.광고이밖에도 급등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에서 과도하게 벗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동성공급자(LP)의 호가 제출과 괴리율 관리를 강화한다.다만 이번 보완대책은 전산시스템 등 개발 기간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먼저 기본예탁금 상향 조정은 8월5일께, 현금만 예탁금으로 인정하는 조처는 8월19일께 시행될 예정이다. 매매수량 단위를 늘리는 방안은 이보다 지연돼 오는 11월께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금융위는 내다봤다. 이번 대책에는 기존 상품의 거래를 정지하거나 추종 배수를 낮추는 조처는 포함되지 않았다.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