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연합뉴스 광고직장인 김아무개(33)씨는 올해 9월 이후 새로 나오는 아이폰을 기다리다가 이달 중 현재 모델을 구매하기로 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폭등에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 가격을 20만원 이상씩 올리는 것을 보고 나서다. 김씨는 “새 아이폰 모델은 최소 200만원을 넘길 것 같아서 기존 모델을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도 인하했지만, 하반기에도 가계에 미치는 고물가 압박을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칩플레이션’(반도체 가격 상승)과 장기화되는 고환율이 본격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두드러지는 건 디(D)램 등 ‘반도체 칩’ 가격 상승에 따른 전자제품 물가 상승이다. 5일 국가데이터처 ‘6월 소비자물가동향’ 데이터를 보면, 전체 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오른 가운데 세부 항목 가운데 컴퓨터(22.2%)와 에스에스디(SSD) 등 저장장치(45.6%) 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광고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칩 품귀’ 현상에 주요 전자제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애플은 맥북과 아이패드를 각각 100~300달러, 100~200달러씩 인상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확장으로 메모리·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닌텐도 역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2’ 가격을 오는 9월부터 17% 인상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에서도 디램(445.4%), 컴퓨터 기억장치(223.2%) 등 반도체 관련 품목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이달 22일 삼성전자가 내놓을 갤럭시Z폴드8이 하반기 스마트폰 가격 인상의 첫 타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광고 지속되는 고환율 구조도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기업과 가계 부담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 상승은 원자재·중간재 등의 원가 부담을 늘려 시차를 두고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소비재 가운데는 수입 농산물 가격이 비교적 직접적으로 환율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지난달 수입쇠고기(6.8%), 오렌지(9.9%)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3.2%)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여기에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 등이 겹치는 경우, 망고(30.3%)처럼 품목별로 가격이 급등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 물가당국은 현재까지는 고환율이 국내 물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장기화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이 1560원 선을 위협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3분기에는 1600원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가공식품 등 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업종은 도입 물량이 많은 탓에 고환율 이전에 들여온 물량을 활용하며 원가 관리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환율이 여파로 물가 영향은 하반기쯤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