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대형마트 내 설치된 무인상품권 발매기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상품권으로 구매하는 피의자. 화성동탄경찰서 제공광고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금을 대형마트 키오스크에서 상품권으로 바꾼 뒤 이를 다시 가상자산으로 환전해 해외 조직으로 송금한 신종 자금세탁 조직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소속 자금세탁책 ㄱ(20대)씨 등 28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범행용 체크카드를 제공한 명의자 21명도 함께 입건했다. 피의자는 한국인 35명, 중국 국적자 14명이다.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저신용자 등 피해자 48명한테 8억8319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광고이번 사건은 자금 추적을 차단하기 위해 ‘체크카드 확보→상품권 구매→현금화→가상자산 환전’으로 이어지는 치밀한 단계별 자금세탁 구도를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체크카드를 이용해 상품권 구매 실적을 만들면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범행에 쓸 체크카드와 계좌 21개를 사전에 확보했다.이후 다른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저금리 대출을 주겠으나 기존 대출금 상환은 약정 위반이니 원금을 즉시 갚아야 한다”고 속여 앞서 확보한 계좌로 돈을 이체하도록 유도했다.광고광고이어 마트 내 설치된 상품권 키오스크에서 카드 한도까지 상품권을 구매했다. 은행 창구나 자동인출기를 통한 고액 인출 때 걸리는 지연 인출 제도나 의심 거래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한 꼼수였다. 인출책들은 상품권 거래소에서 3% 수수료만 떼고 즉시 현금화한 뒤, 전달책을 거쳐 최종적으로 가상자산(코인)을 구매해 해외 범죄조직으로 전송했다.이들의 범행은 금융기관과 경찰의 긴밀한 공조로 덜미가 잡혔다. 지난 3월 KB국민은행 쪽은 특정 체크카드로 대형마트에서 다량의 상품권을 연속 구매하는 이상 패턴을 포착해 경찰에 통보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신속하게 용의자를 특정해 잠복 수사 끝에 이들을 차례로 검거했다. 전체 피해자 48명 중 36명은 은행 쪽의 이상 거래 통보 이후 경찰이 추가로 찾아낸 피해자들이다.광고화성동탄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KB국민은행과 ‘이상거래 탐지 때 즉각 수사 요청 체계’를 구축했으며, 관내 금융기관과 상품권 이용 자금세탁 대응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