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씨유(CU)의 ‘스마트그로서리’ 2호점인 신촌피어점. 서혜미 기자광고지난 26일 오후 5시30분께 찾은 서울 마포구 편의점 씨유(CU) 신촌피어점은 보통 편의점과는 차이가 있었다. 매장 입구 오른쪽에는 노란 참외 4개가 담긴 상자 30여개가 차곡차곡 쌓여 있고, 토마토와 천도복숭아, 사과, 수박 등 제철 과일이 가장 먼저 보였다. 입구엔 보라색 장바구니 수십개가 놓여 있어 편의점보다는 본격적인 장보기를 위한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나 동네 식자재 마트에 가까운 풍경이었다.매장 안에는 냉장·냉동 육류와 냉동 생선은 물론, 6개들이 컵라면 묶음과 즉석밥 묶음, 30구 계란, 두루마리 휴지 등 신선식품과 대용량 상품이 일반 편의점보다 더 많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돼 있었다. 어머니와 함께 이 점포를 찾은 20대 취업준비생 문아무개씨는 태국 조미료, 중국 당면, 베트남 쌀국수·당면 등이 놓인 진열대를 보고 “일반 마트에도 잘 없는 (국외) 식품이 편의점에 있는 게 신기하다”며 감탄했다.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씨유(CU)의 ‘스마트그로서리’ 2호점에서 과일을 팔고 있다. 서혜미 기자신촌피어점은 씨유가 신선식품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 그로서리’ 2호점이다. 운영사 비지에프(BGF)리테일은 지난달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한 달 만인 이달 중순에 2호점을, 이달 말 인천 연수구에 3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모두 장보기 수요가 확인된 주거 밀집지역이나, 1~2인 가구 비중이 높은 상권에 자리했다. 이날 처음 점포를 찾은 인근 주민 40대 김아무개씨는 “개인 취향이겠지만 이 정도면 장보기 괜찮을 것 같다"며 "이런 (간편식) 반찬 같은 것도 다양하게 들어와 있어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광고지난 2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편의점 씨유(CU)의 ‘스마트그로서리’ 2호점에 진열된 신선식품. 서혜미 기자회사가 스마트 그로서리를 확대하는 배경엔 필요한 만큼 가까운 곳에서 장을 보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실제 씨유의 식재료 카테고리 매출 증가율은 2023년 24.2%, 2024년 18.3%, 2025년 18.7%에 달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기존 장보기 특화점을 넘어 50~60평대 중대형 점포를 기반으로 스마트 그로서리를 선보인 것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15일 문을 연 1호점의 식재료 매출은 개점 이후 전국 씨유 점포 가운데 상위 1%에 들었고, 전체 매출에서 식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로 일반 점포(약 2%)의 10배에 달했다.이처럼 최근 편의점 업계는 간편식 판매를 넘어 장보기 채널로 역할을 확장하면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에스(GS)25는 신선식품 전용 매대를 갖춘 '신선강화형 매장'을 올해 1천개까지 늘릴 계획이고, 세븐일레븐도 연내 신선강화 점포를 20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24 역시 자체 신선식품 브랜드를 운영하며 관련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