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024년 4월22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들머리에 티비에스(TBS) 양대 노조 조합원들이 세운 펼침막 너머로 323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질문을 받는 오세훈 시장의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광고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 다수 시의회, 새 구청장들이 오는 1일 일제히 임기를 시작한다. 구청장과 시의회 모두 여소야대 구도가 되면서, 오 시장이 추진해온 개발사업과 한강버스 등 주요 시정 현안도 조정 압박을 받게 됐다.새 서울시정의 갈등은 세 갈래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정당이 바뀐 자치구에서는 전임 구청장이 추진해온 개발·문화 정책을 다시 들여다보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종로구 세운4구역이 대표적이다. 유찬종 종로구청장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취임 전 인허가 절차 중단을 요구했지만, 정문헌 구청장(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처리했고 19일 고시까지 마쳤다. 높이 규제를 완화한 세운4구역 계획은 이미 효력이 발생한 상태다. 다만 국가유산청이 세계유산영향평가 이행을 요구하고, 유 당선자도 사업 재검토 의지를 밝힌 만큼 서울시·종로구·국가유산청의 갈등은 새 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동작구에서도 전임 구청장 시절 추진된 한강변 개발사업 재검토 요구가 나왔다. 류삼영 동작구청장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흑석동 한강 수변공간 조성사업과 흑석11구역 아트스페이스 건립사업에 대해 주민 의견을 다시 수렴하라고 요청했다. 박일하 구청장(국민의힘)는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 영화관과 최고급 아파트, 세계적 유행 식당 등을 갖춘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류 당선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곳에 지하 공영주차장과 지상 공원, 심훈 문학관 등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의견 수렴 결과에 따라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과 맞물린 사업 계획도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조유진 구청장 당선인이 전임 최호권 구청장의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건립 방침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광고반대로 중앙정부와 자치구의 대립도 변수다.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는 정부의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가구 공급 구상을 두고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할 사안”이라고 반발했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국제업무 기능을 강조하며 기존 6000가구 수준의 개발계획을 유지해야 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반면, 정부는 주택 공급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직접적인 충돌 지점은 시의회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80석은 전체 재적의원 118명 가운데 3분의 2를 넘는다. 시장이 조례안이나 예산안에 재의를 요구하더라도,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같은 안을 다시 의결하면 확정된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재의결까지 가능한 의석 지형인 셈이다.광고광고오 시장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달말 임기를 종료하는 11대 시의회는 지난 24일 한강버스 운영사업 업무협약 변경 동의안을 찬성 63명, 반대 19명으로 통과시켰다. 안전 인력 인건비를 운항결손액 산정에 포함할 수 있게 한 조처다. 의원지형으로 볼 땐 앞으로 예산 편성과 원가 검증, 시의회 심사 과정에선 갈등이 예고된다. 운영사 ㈜한강버스는 지난해 말 누적 순손실 161억여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여서, 추가 선박·선착장·운영 지원 예산을 둘러싼 공방이 커질 수 있다.티비에스(TBS)도 정치적 상징성이 큰 쟁점이다. TBS는 2024년 9월 서울시 출연기관 지위에서 해제된 뒤 시 재정 지원이 끊겼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티비에스지부가 낸 출연기관 지정해제 취소 소송 선고는 7월10일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티비에스가 더는 시 지원을 받는 출연기관이 아니라는 뜻을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은 공영방송 기능 회복을 내세워 재정 지원과 출연기관 복귀 논의를 다시 꺼낼 가능성이 있다.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