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24일(현지시각) 지진으로 붕괴된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건물에서 피해자가 들것에 의해 실려 나오고 있다. 카라카스/AFP 연합뉴스광고2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력한 지진은 160여㎞ 떨어진 수도 카라카스를 덮쳤다.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실종 신고도 9천여건에 이른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공항과 교통망, 가스·전기 시설이 마비되는 등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이날 저녁 6시께 베네수엘라 북서부 유마레 인근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규모 7.5 강진이 연이어 발생했다. 인구 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 카라카스 지역에까지 진동이 퍼지면서 건물이 크게 흔들렸고 일부 건물이 붕괴했다. 주민들이 거리로 긴급 대피했고, 식당과 상점이 밀집한 일부 지역에서는 먼지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생존자 마리아 알레한드라는 로이터 통신에 “간신히 문을 열었지만 연기 구름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공포영화 같은 광경이었다”며 “잔해를 밟고 넘어가며 대피해야 했다”고 말했다. 카르카스에 거주하는 로베르토 가마스는 에이피(AP) 통신에 “건물이 정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비현실적이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이 강했다”며 “걷고 있었는데 몸이 이리저리 내던져지고 집안 모든 물건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5일 새벽까지 여진이 이어지고 피해 집계와 수색·구조 작업도 계속되고 있어 인명·재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광고기반시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시몬 볼리바르 수도 국제공항의 운영이 중단됐고, 카라카스 지하철과 천연가스와 전기의 공급도 중단됐다. 다만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시설인 석유 생산시설은 즉각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피해가 보고된 지역 상당수가 주요 석유시설 밀집 지역과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이날은 스페인 독립에 기여한 1821년의 군사적 승리를 기념하는 공휴일이어서 주민 다수가 집에 머물고 있어 피해가 컸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 새벽을 기준으로 최소 32명이 숨지고 7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약 9천여건의 실종 신고도 이뤄진 상황이다. 현재 피해 집계에는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라과이라주의 피해 현황이 포함되지 않아 앞으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날 지진 피해를 예측하는 자체 시스템(PAGER)을 통해 사망자가 1천∼1만 명에 이를 확률이 39%, 1만∼10만 명에 이를 확률이 37%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광고광고지진에 허약한 주택 구조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피해 지역의 주민 다수가 지진에 취약한 무보강 벽돌 및 흙벽돌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지진은 1900년 규모 7.7 강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자 관측 사상 두 번째로 큰 지진이다. 앞서 1812년 발생한 강진으로 메리다와 카라카스에서 약 3만 명이 숨졌고, 1967년 카라카스 대지진으로 240명이 사망한 바 있다.광고베네수엘라가 국가적 재난 상황에 빠진 가운데 국제사회도 구조 지원에 나섰다. 미국은 재난지원팀을 꾸려 수색·구조 인력과 의료·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정부에 신속한 대응을 지시했다. 중남미 국가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엘살바도르는 구조대원 300명과 장비·의약품·필수품 50톤을 보낼 준비를 마쳤고, 에콰도르·브라질·멕시코·아르헨티나·칠레도 인도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러한 가운데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엑스(X·옛 트위터)에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연대의 뜻을 밝혔고, 2024년 대선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도 엑스에 “베네수엘라는 이번 재난을 자체적으로 감당할 역량이 없다”고 주장했다. 야권이 공유한 실종자 확인 누리집에는 25일 오전 2시 기준 6600명 이상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공휴일 덮친 126년 만의 대지진…베네수 흙벽돌집 많아 피해 커질 듯
24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력한 지진은 160여㎞ 떨어진 수도 카라카스를 덮쳤다.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가 나왔고, 실종 신고도 9천여건에 이른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공항과 교통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