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홍명보 감독이 25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광고“팀 에너지가 떨어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0-1)를 지켜본 전문가의 시선이다.한국은 이날 조별리그 1~2차전과 달리 전체적으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슈팅(7개-14개), 유효슈팅(2개-4개)에서 남아공에 밀렸고, 공 점유율(69%-31%)과 패스 성공률(91%)에서 앞섰지만 내용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팀 에너지의 사이클이 정점이 아니고 바닥이었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힘들어 보였다”고 했다.광고손흥민 등 선수들이 25일(한국시각)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진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오현규가 25일(한국시각)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헤딩 슛을 시도하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손흥민 후반 교체 투입 실패홍명보 감독은 이날 붙박이 선발 카드인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최전방 공격수로 먼저 투입했다. 2014 브라질 대회부터 대표팀에서 뛴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벤치에서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상대가 힘이 있는 전반보다 후반 공간이 생겼을 때 손흥민을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25일(한국시각)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열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경기장에서 홍명보 감독.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하지만 홍 감독의 계획은 빗나갔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특유의 짧고 간결한 패스를 통한 중앙 돌파나 배후 공간 침투 뒤 크로스를 많이 생산하지 못했다. 왼발 전문 이강인의 롱킥조차 남아공 수비수들의 벽에 번번이 걸렸다. 이런 까닭에 전반 상대 선수의 힘을 빼기는커녕, 기만 살려준 꼴이 됐다. 손흥민이 후반 투입돼 해결사 구실을 해야 했지만 장악력이나 돌파, 스피드는 상대를 무너뜨리지 못했다.광고광고이런 상황에서 상대의 역습은 속도감 있게 진행됐고, 결국 후반 18분 기습 한방에 당하면서 무너졌다. 휘호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전술적으로 우리가 더 잘했다”고 했다. 영국 비비시(BBC)는 “한국은 체코와 첫 경기에서 보여줬던 유려한 공격 축구를 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24일(현지시각)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 몬테레이/연합뉴스한국팀에 대한 냉정한 평가한국팀에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역대 최강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팀의 객관적 위상은 강한 스쿼드라 볼 수 없다. 선수층이 엷어 베스트 11 가운데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자원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광고이날 김민재는 후반 종아리 근육 이상으로 물러났고, 살림꾼 이재성은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황인범이 막판 다리를 잡고 쓰러질 때 팬들은 걱정부터 앞서게 된다. 과달라하라와 달리 무덥고 습한 곳으로 이동하면서 날씨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김대길 해설위원은 “강팀의 경우 목표치를 훨씬 높게 설정하고, 그것에 맞춰 준비를 한다. 우리는 조별리그 통과에 목을 매고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그러다보니 남아공전에서 동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것은 시스템에서 나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성장시킨, 난이도 높은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팀과 한국을 단순 비교하면 안된다”라고 했다.이강인이 25일(한국시각)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 경기에서 롱킥을 시도하고 있다. 몬테레이/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축구의 변수를 기대할 수 있을까?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1무1패 뒤 3차전에서 거함 포르투갈을 제압하면서 16강에 진출한 적이 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축구다. 이날 경기에서는 남아공이 행운을 가져갔다.한국이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국에 들어 32강에 진출할지 여부는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32강전에 올라간다면 팀 에너지가 올라갈 수 있다.광고이강인은 이날 경기 뒤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또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2, 3일 동안 많은 행운이 왔으면 좋겠다. 다음 경기가 있을 수 있으니 이런 경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김창금 선임기자, 몬테레이/손현수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