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지난달 24일(한국시각) 국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3000톤급)이 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 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해군 제공광고한국 방산업계는 7월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예의주시해 왔다. 정확히는 나토 정상회의 개최 전이냐, 아니면 후냐에 대한 관심이다. 캐나다는 30년간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초계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35년 퇴역시킬 빅토리아급(2400톤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3000톤급 다목적 신형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북대서양과 태평양, 북극해를 아우르려는 해군력 증강 의도에 비춰볼 때 전략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방산 구매가 될 것이라고 국제안보 전문가들은 평가한다.이 사업을 두고 한국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오션과 에이치디(HD)현대중공업이 ‘원팀’을 꾸려, 디젤 잠수함 분야 강자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와 북극해를 작전 범위에 두는 노르웨이 콩스버그 연합팀과 막판 치열한 물밑 수주 전쟁을 하고 있다.캐나다와 독일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군사·안보·경제 협력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해온 나토 핵심 회원국이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얼굴을 마주하게 될 텐데,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일정을 그 전에 잡으면 선정 결과에 따라 가시방석 만남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정상회의 전으로 일정이 잡히면 독일에 유리한 구도를, 정상회의 뒤로 미뤄지면 한국에 기울어진 판을 미리 그려볼 수 있다는 ‘관심법’이 작동한 것이다.광고그간 캐나다가 ‘6월 말 발표’ 가능성을 내비치며 한국 쪽 긴장감이 높아지던 상황에서, 지난 13일 폴리티코 유럽판은 “우선협상대상자를 30일 이내에 선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국무장관 인터뷰 발언을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 이후에 발표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퓨어 장관은 지난 2월 캐나다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이 캐나다에 제안한 3600톤급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독일 쪽이 제안한 212CD형 잠수함은 차세대 전투체계 기술 등이 적용됐지만 아직 설계도로만 존재한다.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캐나다를 넉 달 만에 다시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퓨어 장관을 만나 “조달 속도, 품질, 납기 신뢰성을 모두 갖춘 유일한 파트너인 한국을 선택하는 것이 캐나다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득한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