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박영민-이수정 교사 화상 대담 맞춤형 학습엔 유용 학습 격차엔 회의적 격차 줄이긴 힘들어도 ‘천천히’는 가능해 나의 정체성·목표 찾아가는 AI리터러시는 공교육만 가능 광고24일 열리는 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의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인공지능의 쓰나미 속에서 분투하는 학교 현장이다. 포럼을 일주일 앞둔 15일, 원탁토론 패널로 함께하는 박영민(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수정(성신여고) 두 교사를 화상으로 미리 만났다. 두 사람은 중등 영어 교사 학습공동체 ‘스노우볼’ 소속이고,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에 관심이 높다. 일찌감치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제작하고, 아이들이 에이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글 쓰는 과정을 교사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챗봇을 만들기도 한다. 맞춤형 학습엔 특히 요긴하다. 박 교사는 학교의 특성상 몽골·인도네시아에서 등 외국에서 유학온 학생들이 제법 많은데, 그들의 모국어로 된 자료를 따로 만들어 줄 수 있어 유용하다고 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게 될까? 두 사람 모두 고개를 저었다. 학습 내용을 외워 장기기억으로 저장해야 실력이 느는데 그 과정이 생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학생들 스스로도 불안과 회의감을 품고 있다고 했다. “1학년 학생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아이들도 ‘이러다가 인공지능에 완전히 의존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고 있더라”(박영민) “아이들은 ‘에이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줄여주는 것은 좋은데, 내 생각이 더 참신한듯 하다’고 말한다”(이수정)광고 날로 벌어지는 학습 격차, 교육 불평등은 공교육이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맞춤형 학습이 가능한 에이아이가 그 실력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현장의 분위기는 ‘회의적 현실’과 ‘낙관적 실천’으로 압축되는 듯했다. “점점 벌어지는 격차를 과연 우리가 바로잡을 수 있겠나, 싶기도 하다. 다만, 내 입장은 격차 확대가 좀더 천천히 일어나면 좋겠다는 것이다. 영재학교의 경우엔 정부가 두텁게 지원하기 때문에 각자 형편에 따른 학생들 격차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결국 공교육에선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큰 영향을 미치는듯 하다.”(박) “그래도 지금은 인공지능 진입 단계여서 학교, 교사, 학생 모두 같이 준비한다면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이) 하지만 촘촘한 규제가 없고 기술 투자에 과감한 사교육 시장은 이미 공교육 속도를 추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교사는 “학교 마다 특성과 맥락을 반영하는 평가가 일상화된다면 학원도 이를 따라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사는 공교육이야말로 에이아이 리터러시를 가르치는 유일한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원에선 효율적인 시험문제 풀이, 현란한 에이아이 활용법을 가르치는 데 집중할 거다. 하지만 에이아이 도움으로 얻은 점수와 논문이 자신의 능력인지 아닌지 더욱 의심스러운 상황이 다가온다. 에이아이로 뭘 할 수 있고 뭘 해서는 안 되는가. 내 정체성과 목표는 무엇인가. 이걸 찾는 것은 공교육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이주현 한겨레 사람과디지털연구소 기자 edigna@hani.co.kr
“아이들도 AI의존 걱정... 흔들리는 ‘나’를 찾는 것은 공교육의 몫”
24일 열리는 제5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의 마지막 하일라이트는 인공지능의 쓰나미 속에서 분투하는 학교 현장이다. 포럼을 일주일 앞둔 15일, 원탁토론 패널로 함께하는 박영민(카이스트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이수정(성신여고) 두 교사를 화상으로 미리 만났다. 두 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