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손흥민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 2차전에서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사포판/로이터 연합뉴스광고조 1위와 32강행을 결정짓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과달라하라 경기장. 멕시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방 팬들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환호를 쏟아냈다. 스마트 워치에 찍힌 소음 지수는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키웠을 때’의 수준이라는 105데시벨(dB)까지 치솟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날 패배로 징크스(4무8패)를 이어갔다. 1998 프랑스 월드컵(1-3 패배), 2018 러시아 월드컵(1-2 패재)에 이어 월드컵 멕시코전 3전 전패다. 한국을 꺾은 멕시코는 조 1위를 확정지으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32강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경기는 예상대로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펼쳐졌다. 경기장엔 4만5522명의 관중이 들어찼는데, 대부분이 초록 유니폼을 입은 멕시코 팬이었다. 안방 팬들은 경기 내내 멕시코에는 환호를, 한국에는 야유를 보냈다. 한국이 공을 잡으면 수비·공격 상황 할 것 없이 ‘우~’ 하며 거센 야유를 보냈다. 불과 일주일 전 1차전 체코전(12일) 때 현지인들이 보낸 환호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반면 멕시코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는 ‘멕시코! 멕시코!’라 응원했고, 현지 노래를 부르며 흥을 나눴다.광고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멕시코 경기를 찾은 멕시코 응원단들. 사포판/AP 연합뉴스한국축구 응원단이 19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 앞서 응원하고 있다.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붉은 악마의 응원 소리도 조금씩 새어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보통 골대 뒤편에 자리하는 한국 응원단은 3층 제일 꼭대기까지 쫓겨났다. 붉은 악마는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구호를 연신 외쳤지만, 현지인들은 이에 질세라 ‘짝짝짝 멕시코’를 외치며 맞불을 놓았다.한국은 비록 경기는 졌지만 전후반 내내 멕시코와 비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선전했다. 두 팀의 경기 점유율은 한국 58%, 멕시코 42%로 오히려 앞섰다. 슈팅 역시 한국 9개(유효슈팅 2개), 멕시코 8개(유효슈팅 4개)였다.광고광고멕시코는 예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우리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국 수비진이 공을 잡을 때마다 최전방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와 라울 히메네스가 거세게 압박을 가해왔다. 반면 한국은 이강인을 시작으로 한 침투 패스를 자주 시도하며 반격을 도모했다.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최후방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볼을 운반하기도 했다.골키퍼 김승규가 19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팽팽하던 경기의 균열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생겼다.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가 공중볼을 잡은 뒤 떨어지면서 수비수 이기혁에 걸려 넘어져 공을 놓쳤다. 순간 멕시코 루이스 로모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발리슛을 날렸고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김승규였던지라 아쉬움은 배가 됐다.광고선제골을 내준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이른 시각에 이재성과 손흥민을 빼고 황희찬과 오현규를 투입해 반전에 나섰다. 오현규는 투입되자마자 멕시코 수비진과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하며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주도권을 잡고 멕시코를 몰아붙였지만 좀처럼 틈은 생기지 않았고, 홍명보 감독은 후반 26분 엄지성과 양현준을, 32분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방에만 무려 6명의 공격수를 전진 배치시킨 것이다.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엄지성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라울 랑헬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막판까지 조규성의 머리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홍명보 감독은 경기 뒤 “우리가 저지른 실수가 유감스럽다”고 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우리는 아주 잘해왔다”면서 “훌륭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상대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의 실수를 틈타 득점을 올렸고, 그 외에도 두세 번의 좋은 기회를 더 만들었다”고 밝혔다.아쉬운 1패를 기록한 홍명보호는 오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남아공에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오른다.광고사포판/손현수 기자boysoo@hani.co.kr
‘짝짝짝 대한민국’ 외쳤지만…과달라하라 뒤덮은 105dB 초록 물결에 막히다
조 1위와 32강행을 결정짓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과달라하라 경기장. 멕시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안방 팬들은 귀가 먹먹할 정도의 환호를 쏟아냈다. 스마트 워치에 찍힌 소음 지수는 ‘이어폰 볼륨을 최대로 키웠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