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경기주택도시공사 청사. 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광고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남양주 다산새도시 내 핵심 상업용지를 ‘계약금 5%, 3년 거치 5년 무이자 할부’라는 파격 조건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역세권·행정타운이 있는 이른바 ‘노른자땅’에 이런 고육책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지속된 분양 실패와 미분양 사태, 심각한 지역 상권 침체가 자리 잡고 있다. 지에이치는 다산새도시 내 최고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진건지구와 지금지구 상업용지 8개 필지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산역 초역세권과 남양주시청 제2청사 바로 앞 상가용지로,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곳이다. 필지별 공급 면적은 685㎡~2554㎡ 규모로, 공급예정 가격은 72억7054만~146억6225만원 선이다. 이번 공급 용지는 계약금 5%, 3년 거치 5년 무이자 할부 및 선납 할인을 적용해 분양한다. 이는 분양을 받을 경우 초기 자금 부담과 이자 비용을 대폭 깎아주겠다는 뜻으로, 그만큼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번에 나온 8개 필지는 불과 한달 전 진행된 입찰에서 단 한 곳도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전량 유찰된 땅이다. 지에이치 관계자는 “대내외적 금융 경색이 한몫하고 있다”고 유찰 원인을 설명했다. 상가나 오피스텔을 지으려면 금융권에서 대출(PF)을 일으켜야 하는데, 금융권의 심사 자체가 까다롭고 금리도 높아 초기비용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광고 여기에 다산새도시 상가 시장이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다산새도시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16.1%로 경기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역세권 중심축을 조금만 벗어나면 비어 있는 상가가 허다한 실정이다. 지역 상권에선 ‘공급과잉’을 지목했다. 다산새도시의 상업용지 비율은 전체 면적의 약 3.6%로, 비슷한 시기 조성된 2개 새도시 평균(1.9%)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건물주들이 대출 이자보다 적은 임대료를 내걸어도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역설적이게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지역 상권에는 치명상이 됐다. 지난해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개통하면서 다산새신도시에서 잠실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남양주 소비자들이 서울 상권으로 이탈하는 ‘빨대효과’가 본격화된 것이다. 주거 인구는 늘었으나 정작 지갑은 서울에서 여는 구조적 모순이 발생한 셈이다. 광고광고 김영종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남양주지회장은 “다산새도시보다 개발면적이 3배가 큰 왕숙지구도 조성 중이다. 상가 과잉 공급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철저한 앵커 시설(집객 효과가 큰 핵심 시설) 유치나 상권 활성화 대책 없이 단순히 토지 매각 조건만 완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