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손흥민이 12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체코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수비를 뚫고 슈팅하고 있다. 사포판/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광고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매특허 감아차기 슛도 골문을 빗나갔다. 하지만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은 주장 손흥민의 보이지 않는 헌신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각)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약 69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뒤 후반 24분 오현규와 교체됐다. 손흥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6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체코 골문을 위협했다. 비록 득점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손흥민의 진가는 움직임에서 나왔다. 최전방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며 수비진을 흔들었다. 끊임없이 침투하며 수비 간격을 무너뜨렸고, 체력도 뺐다. 후반 중반 이후 고지대 영향을 받은 체코 수비진의 발이 급격히 무거워진 이유다. 벌어진 뒷 공간은 한국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광고 그라운드를 누빈 동료들은 이런 주장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을 도운 이강인은 경기 뒤 기자들과 만나 “움직임이 좋았다. (황)인범이 형 뿐만 아니라 (손)흥민이 형이 나오면서 (체코 선수들을)끌어줬다. 그런 모든 부분이 팀에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눈부신 ‘선방쇼’를 펼친 김승규는 “제가 승리의 주역이 아니라 (손)흥민이”이라며 “전반에 (체코) 뒷 공간으로 때리는 볼이 많았다. (손)흥민이가 진짜 힘들었을 텐데 정말 많이 뛰어주었다. 공격 상황에서 많이 뛰었기에 상대 수비수들이 빨리 지친 것”이라고 칭찬했다. 적장도 혀를 내둘렀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패배 뒤 “(손흥민이) 공을 차지하려고 깊숙이 들어왔고, 막는 게 쉽지 않았다.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수비를 강화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손흥민은 “(전) 한 것 없다. (황)인범이랑 (오)현규랑 (김)승규 형이 잘했다”고 몸을 낮췄다.광고광고김민재의 체코전 수비를 ‘벽’이라고 한글로 표현한 김민재의 소속 팀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은 한글로 “뮌헨의 유니폼만큼이나 붉은 국가대표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김민재 선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라면서 김민재를 응원했다. 바이에른 뮌헨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공격에 손흥민이 있다면 수비에서는 ‘김민재’라는 거대한 벽이 있었다. 김민재는 전반 14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이기혁이 실수로 상대에 공을 뺏기자 곧바로 커버에 나섰고, 몸을 던져 파트리크 시크의 슈팅을 막아냈다. 경기 초반 자칫 어렵게 흘러갈 뻔한 실점 위기를 막은 순간이었다. 이한범은 “진정한 주역, 수비의 주역, 벽민재”라며 추어올렸고, 이기혁 역시 “제가 공격수였으면 (김)민재 형에게 볼을 줬다. 따라오는 게 무서워서”라고 거들었다.광고 과달라하라·사포판/손현수 기자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