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 광고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장미’의 간접영향으로, 6월 첫날부터 우리나라 제주도·남해안에 호우특보 수준의 강한 비가 올 전망이다. 다만 태풍이 상륙하거나 직접 영향을 주진 않아 내륙에서는 그 영향을 느끼기 어렵겠다. 이번 비도 태풍이 직접 뿌리는 것은 아니고, 태풍과 고기압 사이에 부는 바람이 실어오는 수증기 때문에 내리는 것이다. 1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 기준으로 태풍 장미가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북상해오고 있는데, 이날 오후에서 저녁 사이 방향을 바꿔 일본 남쪽 해상을 따라 통과해갈 것”이라 예보했다. 다만 태풍과 태풍 오른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고온다습한 남동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면서, 기존의 건조한 공기와 부딪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내리겠으며,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 1~2일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 20~60㎜(많은 곳 80㎜ 이상), 제주도는 30~80㎜, 제주도 산지는 150㎜ 이상이다. 대기가 불안정해 내리는 비라서 강한 바람이 동반될 수도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해상에서는 강한 물결과 강풍 등 태풍의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 공상민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반경에 들어가는 제주도·남해안은 높은 물결과 너울에 주의해야 한다. 풍랑경보가 태풍경보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먼바다 쪽 영향이지만, 태풍특보가 발표되면 장미는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첫 태풍이 된다.광고 2일에는 태풍이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수증기 공급도 약화하면서 비도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태풍이 지나간 뒷자리로 동풍이 불어오면서 내륙 중심으로 기온이 33도 이상 치솟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공기를 가열하는 효과로, 습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높아진 기온은 4일께 기압골이 통과한 뒤로 평년 수준으로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