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호르무즈 해협 사이에 송유관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광고주일 이란 대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목표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마지막 서명이 이뤄지는 순간까지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미국의 영구적인 군사 공격 금지 보장이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란 쪽은 일본이 전후 이란 복구에 나설 경우, 향후 수십년 간 에너지 문제를 보장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페이만 사다트 주일 이란 대사는 31일 일본 도쿄신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전쟁 협상에서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군사적 공격과 침략이 영구적이고, 그 약속 이행이 보장된 형태로 종식되는 것”이라며 “2015년 이란 핵합의 때처럼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의해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5년 영국, 유럽연합(EU),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이란의 우라늄 농축도 제한과 국제사찰 수용을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이란 핵합의’(JCPOA)를 체결한 바 있다.하지만 3년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합의에서 일방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재개했다. 사다트 대사는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 3.67% 의무를 지키고 있지만, 미국은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해 제재를 재개했다”며 “당시 미국이 안보리 결의사항이기도 했던 내용마저 짓밟았던 만큼 이번엔 더 강력한 ‘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호므루즈해협에서 미군의 봉쇄 해제와 이란 자산 동결 해제도 종전 협상 내용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광고국제사회가 주목하는 호르무즈해협 통행료는 여전히 ‘부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사다트 대사는 “선박 해난 사고에 대한 구조 활동이나 대규모 오염에는 전문적 대응이 요구되고, 당연히 비용이 발생한다”며 “구조나 오염 제거를 무상으로 해주는 곳은 없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과 환경오염 방지, 선박간 사고 방지를 ‘관리’ 하는 데 필요한 비용 청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그는 “현재 무언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구체적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파키스탄,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1단계로 ‘ 60일간 휴전 연장’ 각서를 체결하고, 재연장된 휴전 기간 동안 핵 문제 관련 협의를 마무리 짓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란 쪽은 미국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사다트 대사는 “미국이 언론이나 소셜미디어(SNS)에서 ‘합의 임박’ 주장을 하는 것은 정확성을 결여한 억측으로 어떤 나라도 언론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마지막 서명 순간까지 미국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광고광고또 이란은 일본과 70년 넘는 ‘에너지 우호 관계’를 이어온 점을 강조하며 전후 복구 지원도 당부했다. 일본은 이란이 석유 문제로 서방에 해상 봉쇄를 당했던 지난 1953년, 일본 기업 이데미쓰코산이 비밀리에 유조선을 보내 원유를 수입한 것을 계기로 긴밀한 ‘석유 외교’를 이어왔다. 1970년대 중동 오일쇼크 당시에도 서방과 중동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택했다. 사다트 대사는 이번 전쟁 뒤 일본에 대한 기대를 묻자 “전후 복구 과정에 일본과 이란이 상호 보완적인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란의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투자하면, 일본은 향후 수십년간 (이란 자원을 통해) 액화천연가스 부족에 시달리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다시 이란에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도쿄/홍석재 특파원forchis@hani.co.kr
주일 이란대사 “미국 안 믿어…일, 복구 도우면 수십년 LNG 보장”
주일 이란 대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목표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관련해 “마지막 서명이 이뤄지는 순간까지 미국을 믿지 않는다”며 미국의 영구적인 군사 공격 금지 보장이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란 쪽은 일본이 전후 이란 복구에 나설 경우, 향후 수십년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