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회의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한 더그 버검 내무장관(왼쪽부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다. AFP연합뉴스광고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과 핵 프로그램 협상 착수를 뼈대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에 잠정 합의했으나, 세부 조항을 둘러싼 막판 조율이 남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고 제이디(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밝혔다.밴스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고, 대통령이 이 합의를 승인할 수 있는 입장이 되길 바라지만 아직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몇 가지 문구 조율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과 우라늄 농축 문제 등 핵 물질과 관련한 쟁점을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이란은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모든 것은 대통령이 무엇을 하려는지에 달려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 불리한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잠정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광고앞서 미 매체 액시오스는 양국 협상단이 양해각서 합의에 이르렀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만을 남겨뒀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당국자도 한겨레의 확인 질의에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란 쪽은 아직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양해각서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포함되며, 60일 협상 기간 동안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과 우라늄 농축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미국은 그 대가로 대이란 제재 완화와 동결 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뉴욕타임스는 3000억달러(450조원) 규모의 이란 투자펀드가 조성될 것이라고 28일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협상단 관계자들은 이 펀드가 “재건 프로그램”을 위한 “국제 기금” 차원이라며 최종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기금 조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쪽에서는 전쟁배상액으로 3000억~1억달러를 요구했던 바 있다. 광고광고다만 협상 테이블 안팎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뉴욕타임스는 협상에 참여한 외교관을 익명으로 인용해 “모든 당사자가 동일한 합의 초안을 바탕으로 협상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미국 협상단이 이란과 연락책을 거쳐 간접 소통하고 있어 양쪽 간 의사 전달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미국이 핵 관련 가이드라인을 명문화하려는 데는 국내 정치적 배경이 작용했다. 대이란 강경파들은 전쟁이 핵 포기를 전제하지 않은 제재 완화를 약속하는 엠오유 체결 조짐이 보이자 “이럴 거면 왜 전쟁을 했느냐”며 강하게 반발 중이다. 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돈도 내주고, 호르무즈해협 통제권도 찾아오지 못한다는 불만이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명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양해각서 단계에서부터 핵 물질 처리 원칙을 못 박아 두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광고미국은 대이란 제재 해제까지 가지 않고도, 우회적으로 이란 기업 등에 국외 동결 자금에 대한 접근권을 풀어주는 형태의 타협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출신인 미아드 말레키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동결 자금 해제는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부담이 적은 카드”라면서도 “만약 이란 정부가 직접 입금 방식을 고집한다면, 그건 사실상 제재 완화에 해당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 후속 조치로 2016년 동결 자금 4억 달러를 현금으로 돌려준 이른바 ‘현금 팔레트 사건’을 줄곧 비판해왔다. 최근에도 소셜미디어에 현금 더미 사진과 미 군함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오바마의 이란 정책 대 트럼프의 이란 정책”이라고 대비시켜 비판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기준점은 계속 바뀌고 있다”며 “전쟁 발발 전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전제 조건이 이제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것 같다”는 전 재무부 출신 관료의 발언을 전했다.한편 28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란의 군자금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이란산 석유 판매 관련 기업·개인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란산 원유·석유화학제품을 운송하는 8개 단체와 8척 선박을 동결 자산으로 지정하고, 이란산 석유화학 제품 거래와 관련된 3개 단체와 1명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전날(27일)에는 호르무즈해협 선박에게 ‘통행료’를 부과하는 주체인 ‘페르시아만 해협 관리청’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밴스 “합의 매우 근접·핵 물질 쟁점”…‘국외 동결 자금 완화’와 맞바꾸나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과 핵 프로그램 협상 착수를 뼈대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 합의에 잠정 합의했으나, 세부 조항을 둘러싼 막판 조율이 남아 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고 제이디(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