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7일 미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유에프시(UFC) 경기장이 설치되고 있다. 바닥에 깔린 철제 구조물 위로 옥타곤 케이지(팔각 링)가 설치될 예정이다. AP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80살 생일을 기념하는 유에프시(UFC) 종합격투기 특별 매치를 위해 백악관에 경기장을 세우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유에프시의 규격 경기장인 ‘옥타곤 케이지’(팔각 링) 공사가 한창이라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매체가 백악관 밖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경기장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본관 바로 앞에 들어선다. 팔각 링이 설치될 자리에 철제 지지대가 깔렸고, 공중에는 조명이 가득 달린 철골 아치가 세워졌다. 무대는 성조기를 상징하는 빨강·하양·파란 색상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주변에는 관람석 수천개가 깔리고, 선수들의 입장곡을 연주할 악단을 위한 공간도 널찍이 마련됐다. 유에프시 대회사는 링 주변은 물론 백악관 남쪽에 붙어있는 엘립스 공원에도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광고 이 경기장에선 6월1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경기인 ‘UFC 프리덤 250’이 열린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회를 위해 “백악관 현관 바로 밖에 5000석 규모 경기장”을 만들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회사는 무대 주변과 엘립스 공원 좌석에 들어찰 인파를 위해 8만5000장의 무료입장권을 뿌릴 계획이다. UFC 모회사는 이 대회에 최소 6000만달러(약 900억원)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은 UFC 쪽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며 “나랏돈은 전혀 들지 않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에 밝혔다. 경기장은 대회가 끝나면 도로 철거된다.광고광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이 그토록 표를 원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백악관 대회는)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UFC 출범 초반인 2000년대 초반부터 이 스포츠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 등의 UFC 경기장을 자주 드나들며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의 친분을 과시했다. 미·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뒤인 지난달에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UFC 대회를 ‘직관’했을 정도다.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남성·청년이 주로 즐기는 종합격투기에 대한 애호를 과시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 한다는 해석이 따른다.광고 다만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한창인데 대통령이 이런 이벤트를 여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인다. 지난 3월 UFC 해설자이자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인 조 로건은 이 시국에 백악관에서의 격투대회는 “괴상한 일”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화이트 대표는 19일 타임지 인터뷰에서 “정치적이라고 보려고 들면 뭐든 그렇게 볼 수 있다”며 “온 세계와 함께 미국의 25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데 드는 어마어마한 돈을 대는 건 (백악관 또는 정치권이 아니라) 바로 나”라고 반박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