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0:00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미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광고미국 백악관을 향해 총을 쏜 20대 남성이 백악관 앞에서 경호 요원들에게 사살됐다. 용의자는 지난해 백악관 경내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 체포되는 등 비밀경호국(SS)과 충돌을 빚어왔으며,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주장해온 인물로 전해졌다.23일(현지시각) 미국 비밀경호국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6시께 백악관 북서쪽 모퉁이인 17번가 노스웨스트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가 만나는 교차로 쪽 외부 검문소에 다가가 가방에서 총을 꺼내 쏘기 시작했다. 비밀경호국이 대응 사격하는 과정에서 용의자가 총에 맞았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총격 현장을 지나던 행인 1명도 총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다친 행인이 용의자의 첫 총격 때 다친 것인지 이후 이어진 총격전 중에 다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경호 요원이나 백악관 직원 가운데는 부상자가 없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 관저에 있었고, 무사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당시 백악관 경내에서 취재 활동을 하던 백악관 출입기자 일부는 브리핑실 내부로 긴급 대피했다. 에이비시(ABC) 뉴스의 셀리나 왕 백악관 선임특파원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서 영상을 찍던 중 총성을 들었다”며 수십발의 총소리 추정음이 들리는 영상을 공개했다.광고용의자는 21살 나시어 베스트로 확인됐다. 정확한 공격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엔엔(CNN)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베스트가 전에도 백악관 안으로 들어가려 해 비밀경호국과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베스트는 지난해 6월 백악관 차량 진입을 방해한 혐의로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전력이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 또 백악관 외부 출입금지구역으로 걸어 들어가다가 체포되었고, 백악관 접근금지명령을 받았다. 당시 베스트는 “나는 예수이며 체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사건 기록지에 쓰여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사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국은 베스트가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진짜 오사마 빈 라덴”이라고 주장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를 입히고 싶다고 쓴 게시물도 발견했다. 그가 어떻게 총을 구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새벽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비밀경호국 등이 신속하게 대응한 것을 치하하며 “이번 사건이 워싱턴에 더 안전한 장소를 만드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기부를 받아 백악관에 새 연회장을 짓겠다며 백악관 동관을 허물었으나, 최근 마음을 바꿔 국가 예산을 투입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한 바 있다.광고광고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한달간 세차례에 이른다. 지난 4일 백악관 인근 워싱턴 기념탑 남동쪽 교차로에서 총기를 소지한 용의자가 법집행 요원들에게 총을 쏘아 교전이 벌어진 바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이 열린 힐튼호텔 보안 검색 구역에서 산탄총과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괴한이 총을 쏘며 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당국에 제압됐다.23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발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차량과 미 법집행기관 요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그 뒤로 백악관 동관에 새 연회장을 짓는 공사 현장에 있는 대형 크레인(기중기)이 보인다. AP연합뉴스정유경 김지훈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