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모습. 연합뉴스광고김외현 | 샌드마크 에디터·우석대 겸임교수국내 코인 거래소 ‘투톱’인 업비트와 빗썸의 상반기 성적표가 극과 극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순이익 1084억원 흑자, 빗썸은 1087억원 적자로 갈렸다. 절묘하게 대칭적으로 나타난 숫자는 마치 한쪽의 실력과 다른 쪽의 부진이 뚜렷이 갈린 것처럼 보이게 한다. 현실은 어땠을까.매출을 보면, 두 회사 나란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안팎 줄었다. 국내 코인 거래소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현물 중개 수수료가 시장 침체 속에서 함께 반토막 났다는 뜻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두나무가 79.7%, 빗썸이 83.4%로 비슷했다. 시장의 타격은 양대 거래소가 거의 동일하게 입었던 셈이다. 다만 비율은 비슷했을지언정, 영업이익 절대액은 두나무 1115억원, 빗썸 149억원으로 966억원이나 차이가 났다. 애초에 체급이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광고여기에 영업외 손익에서 1524억원이 더 벌어지면서 순이익이 흑자와 적자로 갈렸다. 가장 큰 요인은 이용자 예치금을 은행에 맡겨 받는 이자 수익이었다. 상반기 두나무의 이자 수익은 808억원으로 빗썸(175억원)의 4배를 넘었다. 원인은 예치금 규모였다. 지난해 상반기 국회 제출 자료를 보면 두 거래소의 점유율은 업비트 71.7%, 빗썸 25.8%였고, 같은 시점 고객예치금은 업비트 4조4천억원, 빗썸 1조5천억원 수준이었다. 코인 시장이 시들해지면서 올해 상반기 예치금은 업비트 3조7천억원, 빗썸 1조3천억원으로 쪼그라들었지만 격차는 여전하다.결국 업비트가 빗썸보다 자본을 잘 굴렸다기보다는 덩치 차이가 이자 수익 격차로 옮겨갔다고 보는 것이 맞아 보인다. 업비트가 지금껏 더 많은 고객과 더 큰 거래량을 유치했던 것이 효과를 보는 거지만, 요즘처럼 시장 참여자가 줄고 예치금이 계속 줄어든다면 두 거래소의 이자 수익 격차도 줄어들 것이다.광고광고더욱이 빗썸 쪽에는 불운하게도 일회성 손실이 몰렸다. 지난 2월 이용자에게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한 사고가 있었고, 이를 포함한 이벤트성 지급 등으로 상반기 가상자산 처분 손실이 614억원에 이르렀다. 3월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368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빗썸은 이 과태료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다.두나무 쪽도 규제 위험이 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445억원 규모 해킹 손실은 지난해 결산에 모두 반영하면서 상반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 사고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검사 결과 의견을 보내며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광고이렇게 종합하면 1천억원 순이익과 1천억원 순손실의 격차가 대략 설명이 된다. 그러면 앞날은 어떨까. 시야를 조금만 넓혀보면, 두 회사가 딛고 있는 국내 시장 자체가 좁다. 국내 거래소는 현물 거래만 허용한다. 이 때문에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 거래 수요는 국외 거래소로 빠져나간다. 최근 나온 분석을 보면, 지난해만 국내에서 외국 거래소로 168조원가량이 옮겨갔다. 국내 시장이 침체해도 이 흐름은 그만큼 줄어들지 않는다.이런 구조에선 업비트도 빗썸도 이용자를 외국으로 넘겨주는 진입 통로가 되고 만다. 국내 거래소에서 현금을 코인으로 바꾼 뒤, 국외에서 거래하는 식이다. 빗썸이 2017년까지 세계 거래량 1, 2위를 다투던 거래소였고, 업비트는 지금도 세계 3~6위에 오른다는 걸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이다.두 거래소는 서로 다른 길을 택해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두나무는 오는 11월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안에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 편입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2028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결이 다른 두 관문이 두 거래소와 전체 한국 코인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되어줄지 주목된다.
업비트·빗썸의 반토막 실적 [헬로, 크립토]
김외현 | 샌드마크 에디터·우석대 겸임교수 국내 코인 거래소 ‘투톱’인 업비트와 빗썸의 상반기 성적표가 극과 극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순이익 1084억원 흑자, 빗썸은 1087억원 적자로 갈렸다. 절묘하게 대칭적으로 나타난 숫자는 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