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대규모 산사태와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한 지 이틀째를 맞은 27일, 네팔 누와코트주 비두르시 데비가트의 한 마을에서 크게 손상된 가옥들을 지역 주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네팔 재난청은 이번 산사태와 홍수로 네팔에서만 82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비두르/AFP 연합뉴스 광고26일(현지시각) 오전 네팔과 티베트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27일 오후 현재까지 최소 165명이 숨지고, 우리 국민 9명을 포함한 13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곧바로 외교부·경찰청·소방청 등에서 뽑은 11명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가장 시급한 일은 실종된 우리 국민의 안부를 확인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일종의 ‘빙하호 붕괴 홍수’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네팔 홀로 극복하기 힘든 큰 재해인 만큼, 현지 상황을 자세히 파악한 뒤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는 물론 현지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 바란다. 참사 이튿날인 27일 주요 외신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이번 참사는 네팔 랑탕 리룽산(해발 7245m)의 북쪽 사면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이곳을 흐르는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강을 덮치며 시작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엄청난 물과 토사가 하류에 있는 도시를 덮쳐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눈사태로 생긴 얼음과 암석 등이 강을 자연 제방처럼 일시적으로 막고 있다가, 어느 순간 무너지면서 고여 있던 대량의 물과 토사가 단숨에 하류 쪽으로 쏟아져 내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가 갑자기 발생한 산사태의 충격으로 무너져 하류 지역에 피해를 키우는 일종의 ‘빙하호 붕괴 홍수’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당장 급한 것은 도시를 덮친 토사 속에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과 구조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과잉 대응은 없다’는 각오로 모두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광고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한국인 실종자 9명은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직원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홍수가 났을 때 이들이 머무르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 대한 수색과 구조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네팔 당국과 긴밀하게 교섭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이 있으면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나아가 갑작스러운 홍수로 큰 피해를 당한 네팔 국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 역시 적극 검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