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서 하차한 후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략으로 대규모 군사 타격과 함께 이란의 경제적 자멸을 “느긋하게” 기다리는 지구전을 거론했다. 이란은 미국의 동결자금 반환을 호르무즈해협 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거듭 내거는 등 강경 자세를 유지했다. 미국과 이란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예멘의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과 미군이 중동 주요 해역에서 각각 상선을 타격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공개된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이란 전략으로 “지금 내가 하는 대로, 그냥 느긋하게 지내며 그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상황인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에 달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다며 “우리가 내버려 두기만 해도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속하면서 자멸을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을 정말 강하게 타격하는 것”도 또다른 선택지로 거론했다. 미국의 방공 무기 등 탄약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미친 듯이 생산하고 있어 괜찮다”며, 무기 재고 감소의 원인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미-이란 전쟁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타격과 함께 상대의 힘을 소모시키는 지구전을 언급한 것이다.이란은 강경한 조건을 거듭 주장했다. 지난 9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된 강경 보수 성향의 모센 레자이는 11일 자국 주재 중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미국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등의 불안정을 초래한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전쟁을 끝내고 이란의 동결자금을 지불해야 하며, 레바논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전 지역의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며 “미국이 태도를 바꿔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자이는 이란과 오만 사이에 통행로 관련 별도 합의가 이루어지더라도 호르무즈 봉쇄 문제와는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광고11일(현지시각) 예멘 무라드 인근에서 화물선 티하마호가 공격을 받아 손상된 모습. 예멘 당국은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 이 배가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선원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선박 갑판의 모양과 위성사진 등을 통해 해당 화물선이 예멘 정부가 밝힌 티하마호와 동일한 선박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연합뉴스중재국 파키스탄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형태’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고, 카타르도 호르무즈해협 관리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종 합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양국 대립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해상에서는 미군과 후티 반군이 각각 상선을 공격하며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해상봉쇄 조치를 위반하려 한 파나마 선적 선박을 향해 미 해군 엠에이치(MH)-60 헬기가 미사일을 발사해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만만으로 진입하던 이 선박은 파키스탄 연안에서 공격받았으며, 선원 17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광고광고반면 호르무즈 대체 항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해협에서는 후티가 이집트 소유 화물선 티하마호를 향해 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선원 4명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이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발생한 첫 인명 피해다. 후티는 지난달 20일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전격 선언했다.곽진산 기자 kj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