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로이터 연합뉴스 광고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영향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범용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해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티브이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중심을 옮기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10일 한겨레가 확보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를 보면, 중국의 전체 대형 디스플레이(LCD·OLED) 글로벌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2020년 43.5%에서 지난해 65.0%로 급증했다. 올해 점유율은 67.3%까지 올라설 전망이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20.4%에서 11.2%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올해엔 11.0%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성장한 징둥팡(BOE) 등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에서 중국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기면서다. 엘지(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동일 제품군으로 중국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보고 차별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올레드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게 대표적이다. 엘시디의 경우 제품 표준화가 이뤄져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중국과 같은 후발 주자와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지만, 올레드는 기술력과 생산 수율, 고객사 확보 능력 등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옴디아는 글로벌 올레드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2024년 66.4%에서 올해 71.0%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중국 점유율은 같은 기간 32.2%에서 올해 28.8%로 감소할 전망이다.광고 중국의 산업 확장 전략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부 지원과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생산 능력을 키운 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이다. 범용 제품 영역에서 중국과 정면 승부를 벌이기 어려운 국내 기업의 생존 전략은 결국 기술 차별화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대량 생산 경쟁을 따라가기보다 첨단 디스플레이 등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에서 격차를 벌려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의 맹추격 속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살아남는 길은 중국이 단기간에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기술’뿐”이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