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인도네시아 이민국이 임성태(66)씨에게 ‘반군 지도자 조력자’ 증거로 내세운 사진. 임씨 제공 광고인도네시아 발리에 살던 우리 교민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파푸아 반군 ‘조력자’로 몰려 조사를 받고 구금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교민은 이 과정에서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이 도움 요청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3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인도네시아 발리 교민 임성태(66)씨는 지난달 18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발리 공항 이민국에 여권을 압수당했다. 이웃으로 만난 파푸아 출신 대학생들을 도운 것이 화근이었다.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파푸아 지역 일부 세력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하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임씨를 ‘반군 조력자’로 의심하며, 자카르타에 있는 이민국 본청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통보했다. 임씨는 “발리에 공부하러 온 파푸아 출신 학생들이 배고파할 때 쌀 가져다주고, 병원비 보태주며 도운 것뿐”이라고 토로했다. 임씨가 기댈 유일한 곳이었던 대사관은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임씨는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에 언어 장벽 등을 들어 이민국 조사에 동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대사관 쪽은 이를 거절했다. 대신 통역인 연락처 명단을 줬는데, 대다수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겨우 연결된 통역사조차 ‘프리랜서가 이민국 조사에서 통역하는 건 불법’이라며 거부했다. 조사 당일 오전에야 대사관이 소개한 변호사를 만났지만, 조사 동행은 역시 거부당했다.광고 홀로 찾아간 조사실에서 온갖 추궁을 당한 임씨는 결국 유치장에 수감되는 처지에 놓였다. 대사관은 임씨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한 지 이틀이 지나서야 이민국에 공문을 보냈다. 임씨는 사흘 만에 풀려나 강제 추방 형태로 인도네시아를 떠났다. 외교부는 한겨레에 “영사조력법에 따라 통역·변호인 명단을 전달하고 면담 및 유선 협의를 통해 영사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며 “지속적으로 소재 확인을 위해 이민청에 수차례 연락해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동행은 영사 조력 범위 밖에 있는 사항이며, 공관 업무 사정상 조사에 동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해당 국민은 공관에서 제공한 변호인의 조력을 받았으며 뒤늦게 조처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광고광고 임씨는 외교부의 당시 조처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해 사실관계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임씨는 “외국 공권력이 반군 연루라는 황당한 조작 혐의를 들이미는데도 우리 정부에서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무서웠다”며 “누명을 쓴 채 생활 터전이던 발리에서 쫓겨난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반군 조력자’ 누명 쓴 발리 교민…대사관은 기댈 언덕 못 돼줬다
인도네시아 발리에 살던 우리 교민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파푸아 반군 ‘조력자’로 몰려 조사를 받고 구금까지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 교민은 이 과정에서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이 도움 요청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30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