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0.3도까지 오른 29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양산워터파크에서 열린 건강 체조 교실에서 많은 시민이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도움을 받아 체조하고 있다. 연합뉴스광고두 개의 고기압이 장악한 기압계에 별다른 변화 조짐이 없어, 8월로 넘어가도 전국이 꼼짝없이 폭염에 붙들려 있을 전망이다. 여태 영남 지역에 극한 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다음 주부터는 바람 방향이 바뀜에 따라 서쪽 지역의 기온이 크게 오를 듯 보인다.30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당분간 대기 상층 고기압이 강화되면서 맑은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는 장마가 끝나자마자 대기 12㎞ 상층은 티베트고기압, 5.5㎞ 상층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장악해, 강한 햇볕과 고온다습한 공기로 폭염을 겪고 있다. 특히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에도 해소되지 않고 다음 날 낮으로 열기를 전달하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서로 주고받으며 강화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 변화가 없어, 당분간은 기온이 유지되거나 계단식으로 오르기만 할 것이란 예상이다. 폭염이 언제 수그러들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고 기상청은 밝혔다.광고일부 지역들은 특히 극단적인 더위를 겪고 있다. 29일 경남 양산에서 7월 처음으로 40도를 넘어가는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영남 지역이 가장 심각한 상태다. 이에 대해 강혜미 예보분석관은 “지형과 바람의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기압의 중심이 어디에 있냐에 따라서 바람의 방향이 결정되는데, 그동안 고기압 중심이 우리나라 서쪽에 있어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주로 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소백산맥 등을 넘은 바람이 뜨겁게 달궈지는 ‘푄 현상’이 일어나며 양산, 의령, 김해, 밀양 등의 기온이 크게 올랐다. 분지란 특성 때문에 열이 빠져나가기 더 힘든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기준으로 양산·의령은 인명피해가 우려될 때 발표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지 5일차에 접어들었다.다음 주에는 고기압 중심의 위치 변화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면서 우리나라 서쪽 지역의 기온이 주로 오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다음 주 낮 최고기온이 35~37도일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최고기온이 39도, 최고체감온도가 38도를 넘어가면 수도권 등에도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수 있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여태까지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전남(광양) 등에 내려진 바 있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출발해 낮 동안 더욱 오르는 현상이 특히 위험하다며,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온열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광고광고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돌핀’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서진해오고 있긴 하나, 아직 우리나라 기압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기상청은 차후 단기 예보 기간에 접어들면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