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영국 정부가 자국과 군사기지를 겨냥한 어떠한 공격에도 군이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가운데, 25일(현지시각) 미국 공군 병력이 주둔하는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퍼드 공군기지에서 군 관계자들이 B-1B 랜서 폭격기를 점검하고 있다. 페어퍼드/로이터 연합뉴스 광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일단 보류하자, 이란도 보복 반격을 중단했다. 전쟁이 확대되면 중동에 배치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미군의 방공 무기 재고가 위험한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군 수뇌부의 우려와 함께,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 재개 방안을 놓고 협상에서 진전을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는 25일(현지시각) 사안을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군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선 13일 동안 매일 오후 군이 제출한 공습 계획을 승인했으며, 공격은 대체로 승인 뒤 몇 시간 안에 실시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도 13일 연속으로 매일 밤 이란 공습 사실을 발표했지만, 24일 밤에는 추가 공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도 26일 “미군의 공격이 이틀 전 밤까지 이어졌으나, 최근 이틀 동안은 멈췄다”며 “우리의 군사 전략은 기본적으로 보복에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광고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고위 참모와 내각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를 연 뒤 이란에 대한 공격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당분간 접어두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등 방공 무기의 재고 부족 문제가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가 군사적으로 가능하기는 하지만, 공격에 나설 경우 이란의 보복 강도도 그만큼 커져 중동 작전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의 요격미사일을 위험한 수준으로 고갈시킬 수 있다고 비공개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란이 요르단과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국의 걸프 동맹국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미군의 방공 무기가 많이 소모된 상태다. 지난 17일 요르단에서는 이란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한 발이 미군 방공망을 뚫고 떨어져 미군 병사 3명이 숨지기도 했다.광고광고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확대될 경우 이란의 공격에 취약한 주요 걸프 동맹국들이 미국에서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경제 위축과 에너지·난민 위기 심화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추가 공습이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오히려 이란 내부를 결집시키고 지도부가 외부 위협에 관심을 집중하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공습 보류 결정에는 오만이 중재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 협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는 오만 외교 대표단이 호르무즈해협의 선박 통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 지 수 시간 뒤 내려졌다.광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은 오만과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운항을 관리하기 위한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액시오스는 협상 상황을 아는 역내 소식통들을 인용해 양쪽의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으며, 주말 중 합의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28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두 정상이 워싱턴에서 마주 앉는 것은 전쟁 발발 몇 주 전인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이 외교적 해결을 계속 모색할지, 대규모 군사 공격으로 방향을 돌릴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