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구글 선호 매체 등록오사카 나오미(일본)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광고초록의 잔디 위에서 벌어진 힘과 힘의 충돌. 그 끝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한 이는 오사카 나오미(일본·세계 14위)였다. 출산 후 복귀해 예전의 날카로움을 완전히 되찾은 오사카가 마침내 올잉글랜드클럽의 잔디를 완벽하게 지배했다.오사카는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현 세계 랭킹 1위이자 대회 톱 시드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세트 스코어 2-0(6:2/7:6<7-2>)으로 꺾었다. 4차례나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던 오사카지만, 유독 잔디 코트와는 인연이 없던 그가 윔블던에서 8강 고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단순한 승리를 넘어선 철저한 ‘설욕전’이었다. 오사카는 올해 인디언웰스, 마드리드,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등 세 차례 맞대결에서 사발렌카에게 모두 무릎을 꿇었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힘의 격차를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잔디 위로 무대를 옮기자 오사카의 본능이 깨어났다.광고오사카 나오미(일본)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2026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이 열리기 전 흰색 가운을 입고 코트에 들어서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1세트부터 오사카의 정교한 공격이 빛을 발했다. 강력한 백핸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사발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1로 기세를 잡았고, 당황한 사발렌카를 세차게 몰아붙여 단 32분 만에 1세트를 6-2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사발렌카의 강서브가 살아나며 끈질긴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이어졌으나, 집중력에서 앞선 오사카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7-2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1시간28분 만에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오사카는 경기 뒤 외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올해 사발렌카와 여러 번 대결하면서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우리는 둘 다 강하게 공을 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오직 내 강점을 살리는 데만 전념했다. 이 코트는 내게 정말 특별하다. 사실 센터코트에서 이긴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했다. 사발렌카 또한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사발렌카는 “오늘 내 경기력에 만족하진 않지만, 오사카가 나를 완전히 압도했다. 오사카는 오늘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수준의 경기를 보여줬다”며 혀를 내둘렀다.광고광고오사카는 2023년 7월 아들 샤이를 출산한 뒤 옛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이맘때 즈음해서는 세계 랭킹 50위권 밖에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윔블던을 통해 부활을 알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테크(3위·폴란드),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2위·카자흐스탄) 등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사발렌카마저 짐을 싸면서 오사카의 생애 첫 윔블던 우승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엄마가 되어 코트로 돌아온 뒤, 자신의 본능과 직관을 믿으라던 코치의 조언을 잔디 위에서 그대로 구현해 내고 있는 오사카. 그의 다음 상대는 세계 9위 카롤리나 무호바(체코)다. 둘의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팽팽하다.광고남자 단식 16강전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8위·세르비아)가 로만 사피울린(132위·러시아)을 세트 스코어 3-1(7:6<8-6>/6:3/3:6/6:3)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윔블던 통산 106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105승)를 넘고 남자 단식 윔블던 최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